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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부패 캠페인’의 모순…지방 당 간부 비리 고발한 탐사기자 2명 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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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중국에서 군 고위 장성과 당·정 간부를 대상으로 고강도 반부패 사정이 이뤄지는 가운데 지방 정부 고위 관리의 부패를 폭로한 탐사보도2명이 구금된 사실이 알려졌다.

2013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취임 이후 당이 진행하는 반부패 숙청인 '호랑이 사냥'이 상시화된 반면 언론의 탐사 보도는 축소돼 왔다.

알렉산드라 비엘라코프스카 국경없는기자회 권리 옹호 담당 매니저는 "이번 체포는 중국이 독립적인 보도에 대해 얼마나 억압적이고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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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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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부패 캠페인’의 모순…지방 당 간부 비리 고발한 탐사기자 2명 구금

입력 2026.02.05 18:03

수정 2026.02.0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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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언론인 류후·우잉자오

쓰촨성 푸장현 간부 고발 후 체포

“당 기율위, ‘보도보다 신고’” 경고

류후 엑스

류후 엑스

중국에서 군 고위 장성과 당·정 간부를 대상으로 고강도 반부패 사정이 이뤄지는 가운데 지방 정부 고위 관리의 부패를 폭로한 탐사보도 기자 2명이 구금된 사실이 알려졌다.

5일 국경없는기자회에 따르면 프리랜서 기자인 류후(50)와 우잉자오(34)가 지난 1일 경찰에 체포돼 구금된 상태다. 쓰촨성 청두시 공안국은 지난 3일 “류모씨와 우모씨 등 여러 명을 허위 고발 및 불법 영업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류씨와 우씨는 지난달 29일 푸파유 쓰촨성 푸장현 공산당위원회 서기의 비리 의혹을 파헤친 기사를 소셜미디어 위챗에 게재한 뒤 체포됐다. 기사는 지역 기업인들이 당 간부들의 압박에 시달리며 재산을 강탈당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사는 위챗에서 삭제됐다.

류씨는 체포되기 전 위챗에 청두시 기율검사위원회 검사관과 나눈 대화 내역을 공개했다. 류씨가 보도를 내보내기 전 이뤄진 대화에서 기율검사관은 “공무원에 대한 고발은 규정에 따른 합법적인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언론에 보도하기보다 당국에 신고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기율검사위는 중국공산당의 공식 반부패 조사 기구이다.

류씨는 과거 광저우 지역 관영매체 기자로서 일했으며 2013년 베이징에서 경찰에 시비를 걸고 소란을 일으킨 혐의로 체포돼 364일 동안 구금돼 있다 보석으로 풀려났다. 류씨는 이후 프리랜서 기자로서 독립적인 보도를 해 왔다.

중국 대부분의 매체는 관영이거나 반관영으로 운영되며 체제에 대한 비판은 줄곧 금기였다. 하지만 2010년대 초까지만 해도 관영매체들이 환경오염, 매혈 산업, 농촌 빈곤 등 각종 사회 문제에 대한 탐사보도를 내보냈으며, 이는 정책에 반영되기도 했다. 2013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취임 이후 당이 진행하는 반부패 숙청인 ‘호랑이 사냥’이 상시화된 반면 언론의 탐사 보도는 축소돼 왔다.

알렉산드라 비엘라코프스카 국경없는기자회 권리 옹호 담당 매니저는 “이번 체포는 중국이 독립적인 보도에 대해 얼마나 억압적이고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논평했다.

중국은 지난해 국경없는기자회가 발표한 언론 자유 지수에서 180개국 중 178위를 기록했다. 국경없는기자회에 따르면 중국에서 현재 120명가량의 언론인들이 투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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