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간 분산 개최로 관심도 하락
아이스하키 경기장 아직 공사 중
100년 전통 산시로 ‘올림픽 모드’
지난 4일(현지시간) 저녁, 피겨스케이팅과 스키 대표팀을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선수단은 2026 동계올림픽 격전지인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 모두 입성했다. 금메달 3개 이상, 톱 10 복귀를 목표로 한 여정도 시작됐다.
겨울 축제가 시작된다. 7일부터 92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선수 약 2900명이 참가해 8개 종목, 16개 세부 종목에 총 116개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각국 선수단이 4년간 갈고닦은 다짐을 품고 뜨거운 제전을 예고하며 입성했지만, 이탈리아의 올림픽 수은주는 아직 기대만큼 올라가지 않고 있다. 약 400㎞나 떨어진 도시 간 분산 개최로 인해 현지 관심도와 열기는 떨어진 듯 보인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치러지는 올림픽인데도 시내에서는 겨울 스포츠 축제 분위기를 느끼기가 어렵다.
개회 직전인데도 완공되지 못한 경기장이 있다. 최대 이벤트인 아이스하키가 펼쳐지는 밀라노의 산타줄리아 아이스하키 경기장은 아직도 공사 중이다. 썰매 경기가 열리는 코르티나담페초 슬라이딩 센터는 개막 직전에야 공사를 마쳤다. 여자 알파인 스키 경기가 치러지는 코르티나의 토파나 슬로프에서는 아직 리프트와 케이블카가 미완성 상태다. 각국 외신도 연일 경기장을 직접 찾아간 뒤 미완성 상태를 보도하고 있다.
그래도 한국시간 7일 새벽이면,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점화를 기다리는 성화대에는 불이 붙는다. 17일간 전 세계 스포츠 축제의 상징으로 활활 타오른다.
이탈리아 축구 명문 AC밀란과 인터밀란의 홈구장, 축구의 성지이며 밥 말리, 롤링 스톤스, 데이비드 보위, 비욘세, 테일러 스위프트 등 세계적 스타들이 공연을 펼친 이곳에서 산시로 스타디움이 7일 올림픽 스타디움으로 변신한다. 9월이면 개장 100주년을 맞지만 올림픽 이후 철거될 이곳의 마지막 빅 이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