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민주당 숙주로 이용”에
정춘생 “이 의원이 정당 쇼핑”
신장식 “숙주 원천 기술” 비판
“민주당 내부 정리부터 하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5일 부산 동구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5일 더불어민주당에 “당이 작다고 자존심까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합당을 두고 벌어지는 내부 혼란을 신속히 정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합당 제안 후 여당 일각에서 혁신당에 대한 비판이 지속되자 불쾌감을 표현한 것이다.
조 대표는 이날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님의 공개 (합당) 제안 후 혁신당은 차분하고 질서 있게 내부를 정리하고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그런데 제안을 한 민주당의 내부 파열음이 격렬하다”며 “노선과 정책을 둘러싼 논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부 논쟁 과정에서 혁신당과 저에 대한 비난과 조롱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우당에 대한 예의는 찾아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 일각에서) 상상에 상상을 더한 음모론을 펼치고 있다”며 “신속히 내부를 정리해주기 바란다. 민주당원들의 집단지성을 믿는다”고 밝혔다.
당내에 합당 관련 개인 발언 자제를 요청해온 조 대표가 이날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표출한 것은 전날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특정인의 대권 놀이에 우리 민주당을 숙주로 이용하는 게 아니냐, 자기 알박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온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최고위원이 언급한 특정인은 조 대표로 해석됐다. 이 최고위원은 앞서 혁신당의 토지공개념 정책에 대해 “위헌적이고 사회주의 지향의 정책”이라고 언급해 조 대표가 “이런 색깔론은 국민의힘에서나 나올 비난”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혁신당 의원들도 이 최고위원의 발언을 일제히 비판했다. 정춘생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이 의원이야말로 2012년 정치 시작할 때부터 숙주 정치하지 않았느냐”고 올렸다. 정 최고위원은 이 최고위원이 민주통합당-국민의당-바른미래당-전진당-미래통합당-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등 당적을 변경한 이력을 거론하며 “이 정도면 정당 쇼핑을 다니셨다. 다음 숙주는 어디인가. 단언컨대 민주당은 아닐 것 같다”고 밝혔다.
신장식 최고위원도 이 최고위원을 향해 “정당을 숙주 삼는 원천 기술 보유자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니 상당히 이례적이고 당황스럽다”며 “색깔론, 알박기, 숙주 이거 모욕 아닌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