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와 화살, 인문학으로 세상 읽기>, 보리
동서양 고전을 넘나들며 문학을 비롯해 철학, 역사, 예술, 사회, 종교, 미학에 이르는 인문학 명저 200여권을 바탕으로 세상을 읽어내는 책이다. 책의 제목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필록테테스의 이야기에서 따왔다. 상처를 딛고 날아가 트로이 전쟁을 끝내는 데 핵심 역할을 한 그의 화살처럼, 인문학은 언제나 세상의 상처 속에서 더욱 빛난다는 뜻이다. 저자인 문학평론가 임헌영은 “정치학이 인간의 행위를, 경제학이 의식주를, 철학이 사색을. 과학이 육체를, 종교가 영혼을 다룬다면, 문학은 인간의 모든 것을 추구한다”며 “문학은 가장 크고 황당한 거짓말의 경연장이면서도 결국은 진실의 실체를 보여주는 요지경”이라고 말했다. 저자는 1974년 유신헌법을 반대하는 문인들을 간첩으로 몰았던 ‘문인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렀다. 2018년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민족문제연구소장을 지냈으며 지난달 국립한국문학관장에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