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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십자인대’ 완전 파열에도 설원에 섰다···41세 린지 본 ‘초인적 도전’

입력 2026.02.08 07:11

수정 2026.02.0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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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알파인 스키 다운힐 경기를 앞두고 7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토파네 알파인 스키 센터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서 린지 본이 주행을 마친 뒤살짝 웃고 있다. AFP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알파인 스키 다운힐 경기를 앞두고 7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토파네 알파인 스키 센터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서 린지 본이 주행을 마친 뒤살짝 웃고 있다. AFP

베테랑 알파인 스키 스타 린지 본(41)이 전방십자인대(ACL) 완전 파열이라는 중상을 안고 올림픽 다운힐 출전을 강행하며 금메달 도전에 나섰다.

본은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올림피아 델레 토파네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다운힐 공식 훈련에서 두 차례 주행을 모두 마쳤다. 그는 스위스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 도중 충돌 사고로 ACL이 파열돼 병원으로 이송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다시 설원에 섰다.

영국 BBC에 따르면, 전 올림픽 스키 선수 체미 알콧은 “본은 상징적인 초인적 선수로, 이번 레이스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며 “생명까지 걸고 있는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알콧은 “왼쪽 다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조절하면서도 여전히 빠르다”며 “두 차례 훈련 주행이 잘 되면서 ‘할 수 있다’는 신호가 선수 본인에게 분명히 전달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은 두 번째 훈련에서 이날 세 번째로 빠른 기록을 냈다. 기상 악화로 일정이 지연된 가운데서도 경쟁력을 보이자, 중상의 심각성을 둘러싼 다양한 해석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본은 스포츠의학 전문의 브라이언 서터러가 제기한 ‘기존 ACL 손상 가능성’ 주장에 직접 반박했다. 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 금요일까지 ACL은 완전히 정상 기능을 했다”며 “불가능해 보인다고 해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ACL은 80%나 50%가 아니라 100% 완전히 파열됐다”고 밝혔다.

서터러는 “과거 파열이나 수술 이력이 있는 경우, 반복 손상 시 부기와 통증이 덜할 수 있다”며 “만성 손상이라면 근육 재훈련을 통해 무릎을 지지하도록 신체가 적응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본의 코치인 악셀 룬드 스빈달은 “설질이 단단해지면서 스키를 통해 전해지는 감각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하강 후 무릎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았고, 그게 오히려 좋은 신호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체적 준비는 우승을 노릴 수 있을 정도라고 기대한다”며 “그러나 무엇보다 그의 최대 강점은 정신력과 경험”이라고 평가했다.

본은 다운힐 출전 여부를 최종 확정한 가운데, 슈퍼대회전(슈퍼-G)과 단체전 출전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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