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문무대왕면 입천리 인근 야산에서 8일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에서 전날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하면서 산림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청은 8일 오전 11시33분을 기해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인근에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한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대구·대전·울산·강원·충남 등 5개 시·도의 119특수대응단 등의 현장 지원을 명했다.
또한 소방청은 상황대책반을 가동하고 산불 현장에 상황관리관을 파견한다. 소방당국은 대구·부산·울산의 재난회복차량도 산불 현장으로 이동하도록 조치했다.
전날 오후 9시40분쯤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야산에서 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고 있다. 산림당국은 8일 일출과 동시에 헬기를 대거 투입해 산불 진압에 나섰지만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낮 12시 기준 진화율이 23%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6시30분 진화율은 60%였지만, 산불이 번지면서 진화율이 급격히 떨어졌다.
산불영향구역은 42㏊이며, 전체 화선 길이 3.54㎞ 중 0.8㎞가 진화됐다. 현장에는 초속 8.9m의 강풍이 불고 있다.
산림당국은 헬기 40대와 차량 104대, 인력 298명 등을 집중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유림 4.2㏊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했다.
산림청은 “현재 산불 지역에 강한 바람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기상 여건과 지형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민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