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다연이 7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 볼리외 극장에서 열린 제54회 로잔 발레 콩쿠르에서 결선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17세 발레리나 염다연이 세계적인 권위의 로잔 발레 콩쿠르(Prix de Lausanne)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로잔 발레 콩쿠르는 8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7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제54회 로잔 발레 콩쿠르 본선 결과, 수상자 14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염다연은 본선 진출자 21명 가운데 2위에 올랐다. 1위는 미국 발레리노 윌리엄 가입스(18)가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비디오 영상 예선을 통과한 81명이 본선에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한국인은 19명으로 국가별 최다를 기록했다. 염다연 외에 결선에 오른 한국 무용수 5명 전원이 본상을 받았다. 신아라(7위), 김태은(10위), 방수혁(11위), 손민균(12위), 전지율(14위)이 모두 수상해 장학금을 받게 됐다.
제54회 로잔 발레 콩쿠르 결선 무대에서 발레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염다연. EPA연합뉴스
염다연은 2023년부터 한국무용교사협회 전국무용콩쿠르 대상, 코리아국제발레콩쿠르 금상, 서울국제무용콩쿠르 은상 등 주요 대회를 석권해 왔다. 중학생 시절 발레 영재로 주목받아 정몽구 재단의 후원을 받은 염다연은 예고를 진학하는 대신 부친 염지훈 원장이 운영하는 발레 학원에서 홈스쿨링으로 수련해 왔다. 염 원장은 뉴질랜드 왕립발레단과 미국 메릴랜드 주립발레단, 국립발레단, 유니버설 발레단 등에서 주역으로 활동했다.
염다연은 본상 시상에 앞서 진행된 특별상에서도 관객상을 받았다. 이날 현장에서 무용수들의 공연을 본 관객들이 직접 뽑은 사실상의 인기상이다.
올해 54회째를 맞은 로잔 발레 콩쿠르는 바르나, 잭슨, 모스크바, 파리 콩쿠르와 함께 세계 5대 발레 콩쿠르로 꼽히는 대회다. 15~18세 학생들만 참가할 수 있고 입상자들은 연계된 해외 발레단이나 발레학교에 갈 수 있어 무용수들의 등용문으로 불린다.
한국인 무용수로는 1985년 강수진 현 국립발레단장이 한국인 최초로 입상했고 2002년 최유희, 2005년 김유진, 2007년 박세은이 우승했다. 지난해에는 박윤재가 한국인 발레리노 최초로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