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헬기 43대 투입 “총력대응”
오후 3시30분 기준 진화율 85% 도달
8일 오후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일대에서 소방헬기가 산불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날 문무대왕면 입천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에 소방청이 국가소방동원령을 두 차례 발령하고, 전국 소방력을 투입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8일 소방청은 이번 산불이 강풍과 건조한 기상 여건으로 확대되면서 이날 오전 11시 33분 국가소방동원령 1차를, 오후 3시30분 2차 동원령을 발령해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국가소방동원령 1차 발령에 따라 대구·대전·울산·강원·충남 등 5개 시·도의 119특수대응단 5대, 25명이 현장에 긴급 투입돼 산불 확산 저지와 방어선 구축에 나섰다.
소방청은 즉시 상황대책반을 가동하고 현장 상황관리관을 파견해 지휘·통제 체계를 강화했다. 울산·대구·부산의 재난회복차도 추가 배치해 장기 대응 기반을 마련했다.
약 4시간 후 발령한 2차 동원령에서는 부산·대구·울산·경남·창원 등 인근 5개 시·도의 산불전문진화차 5대, 소방펌프차 20대, 물탱크차 10대를 추가 지원 출동 시켜 지상 진화 역량을 대폭 보강했다.
소방청은 대규모 장비와 인력을 집중 투입해 민가 및 주요 시설 보호와 연소 확대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산림청과 소방청의 진화헬기 43대가 활동하고 있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산불 확산 방지를 위해 인근 민가와 원전 등 주요 국가기반시설을 최우선 보호 대상으로 지정하고, 선제적인 방어선 구축과 연소 확대 차단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헬기 등 가용 소방력을 최대한 투입해 공중과 지상을 병행한 입체적 진화 활동을 강화하고, 현장 대원의 개인보호장비 착용 등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강조했다.
또한 산림청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업체계를 가동해 통합 대응력을 높이고, 관제 전담 인력을 별도로 지정해 상황 종료 시까지 실시간 상황관리와 집중 지휘체계를 유지하도록 했다.
앞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도 “산림청, 소방청, 경찰청, 경상북도, 경주시 등에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신속히 최대한 투입하라”면서 “더는 대형산불로 이어지지 않고 조기에 진화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을 긴급 지시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지난 7일 오후 9시 40분 신고 접수됐다. 당국은 산불 확산에 대비해 약 30분 후 소방대응1단계를 발령하고 초기 진화에 돌입했다.
산림·소방당국의 총력 대응에도 강풍과 복잡한 지형, 송전탑 등 시설물로 인한 공중 진화 제한 등으로 진화율은 급등락했다. 이날 점심 무렵 불어닥친 강풍으로 산불이 크게 확산하면서 한때 진화율이 30% 밑으로 떨어졌으나 오후 3시30분 기준 85%로 올라가면서 진정 조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