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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핵협상, 트럼프 “좋은 대화”···협상 vs 군사충돌 가를 키워드는 ‘우라늄 농축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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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미국과 이란이 지난 6일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서 8개월 만에 핵 협상을 재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좋은 대화"라고 평가하고, 이란도 "좋은 출발"이라고 언급하며 다음 회담을 예고했지만 이란이 미국의 핵심 요구 사항인 우라늄 농축 중단을 거부할 뜻을 거듭 밝히면서 향후 회담에 난항이 예상된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7일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열린 미국과의 핵 협상에 대해 "좋은 출발이었다"며 "차기 회담에서 미래 회담을 위한 견고한 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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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핵협상, 트럼프 “좋은 대화”···협상 vs 군사충돌 가를 키워드는 ‘우라늄 농축 0’

입력 2026.02.08 16:24

수정 2026.02.0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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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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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스티브 윗코프 미국 중동특사의 사진이 1면에 실린 이란 신문. 로이터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스티브 윗코프 미국 중동특사의 사진이 1면에 실린 이란 신문.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지난 6일(현지시간)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서 8개월 만에 핵 협상을 재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좋은 대화”라고 평가하고, 이란도 “좋은 출발”이라고 언급하며 다음 회담을 예고했지만 이란이 미국의 핵심 요구 사항인 우라늄 농축 중단을 거부할 뜻을 거듭 밝히면서 향후 회담에 난항이 예상된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7일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열린 미국과의 핵 협상에 대해 “좋은 출발이었다”며 “차기 회담에서 미래 회담을 위한 견고한 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다음 회담을 ‘조만간’ 여는 데 합의했으며, 2차 회담 장소는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이란과의 핵 협상에 대해 “매우 좋은 대화”였다고 평가하며 “우리는 다음 주 초에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합의를 절실하게 원하는 것 같다”면서도 “만약 그들이 합의하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매우 가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회담은 양국 대표가 직접 대면하지 않고, 바다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이 양측을 오가며 중재하는 간접 형식으로 열렸다. 하지만 이후 미국 대표단 스티브 윗코프 트럼프 대통령 중동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아라그치 장관과 직접 대면하는 시간도 있었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 대표단과 악수할 기회가 있었다”고 말했다.

6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에서 미국측 대표단인 스티브 윗코프 트럼프 대통령 중동 특사(가운데)가 사이이드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에서 미국측 대표단인 스티브 윗코프 트럼프 대통령 중동 특사(가운데)가 사이이드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6월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핵 협상이 중단된 지 8개월 만에 재개된 회담이 양국의 충돌이나 큰 파열음 없이 끝난 것은 성공적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미국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 전면 중단과 탄도미사일 사정거리 제한, 역내 대리세력 지원 중단을 요구하는 가운데, 이란이 미국의 핵심 요구사항을 모두 거부하면서 양측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아라그치 장관은 우라늄 농축과 관련해 “빼앗을 수 없는 우리의 권리이고 계속돼야 한다”며 “폭격으로도 우리 농축 역량을 파괴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향후 협상 타결이냐, 군사 충돌이냐를 가를 핵심 키워드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비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윗코프 특사는 지난 5월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레드라인”이라고 부르며 “단 1%의 우라늄 농축도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란은 농축을 거부하는 대신 농축 수준을 3%로 제한하는 데는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라늄 농축 0’를 고집하는 것은 협상 결렬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켈시 데이븐포트 군비통제협회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라늄 농축 금지를 고집한다면 협상은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은 자국의 권리라고 여기는 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7일(현지시간) 아라비아해에서 니미츠급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함에서 스티브 윗코프 트럼프 대통령 중동 특사,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 브래드 쿠퍼 미 해군 중부사령관이 비행 작전을 지켜보고 있다. 이들은 전날 오만에서 열린 이란과의 핵 협상에 참여했다. 로이터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아라비아해에서 니미츠급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함에서 스티브 윗코프 트럼프 대통령 중동 특사,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 브래드 쿠퍼 미 해군 중부사령관이 비행 작전을 지켜보고 있다. 이들은 전날 오만에서 열린 이란과의 핵 협상에 참여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지역에 항공모함 전단 등 전력을 증강하고 이란에 대한 군사 위협을 가하는 가운데, 이란 측이 유리한 협상을 위해 군사 충돌을 감수하려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퀸시책임국가전략연구소의 트리타 파르시는 “이란 일각에서는 미국이 현실적인 협상안을 내놓기를 압박하기 위해 단기간의 강도 높은 군사 충돌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고 NYT에 말했다. 이란이 큰 피해를 입더라도 미국과 이스라엘 역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피해나 장기전에 대한 인내심이 더 적다”는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미국의 핵 협상이 재개된 가운데서도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가하며 압박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 교역하는 국가의 대미 수출품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지난달 12일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 국무부는 또 이란산 석유 불법 거래에 연루된 단체 15곳과 개인 2명, 선박 14척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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