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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예들의 반전’ 노렸지만···안세영 앞에선 ‘공한증’ 그대로

입력 2026.02.08 20:14

수정 2026.02.0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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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아시아 단체 선수권

복식 백하나·김혜정조도 승리

단식 김가은 3번째 승 ‘마침표’

안세영. AFP연합뉴스

안세영. AFP연합뉴스

세계 최강 안세영(사진)을 앞세운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중국을 꺾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2026 아시아남녀단체배드민턴선수권에서 대회 출범 10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했다.

대표팀은 8일 중국 칭다오 콘손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중국을 3-0으로 꺾었다. 첫 주자로 나선 안세영이 기선을 제압했고, 복식 백하나-김혜정과 단식 김가은이 차례로 승리를 거뒀다.

전날 4강전에 출전하지 않고 체력을 아낀 안세영은 첫 단식에서 한첸시(세계 38위)를 39분 만에 2-0(21-7 21-14)으로 완파했다. 안세영은 1게임 4-4 동점에서 내리 10점을 따내며 확실한 기량 차이를 드러냈다. 2게임은 중반까지 예상 밖 접전을 펼쳤지만 15-14 이후 연속 6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복식의 백하나-김혜정도 지아이판-장슈셴조를 2-0(24-22 21-8)으로 꺾고 기세를 이어갔다. 백하나의 복식 파트너 이소희가 대회 기간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임시로 조를 꾸렸는데도 흔들리지 않았다. 1게임 듀스 공방 속에 귀중한 승리를 따냈고, 2게임은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이며 가볍게 이겼다.

3경기 단식에 나선 김가은(17위)은 쉬원징(127위)을 2-1(19-21 21-10 21-17)로 꺾고 5전 3승제 우승에 필요한 마지막 3번째 승리를 따냈다. 김가은은 첫 게임을 내줬지만 2, 3게임을 내리 따냈다. 3게임 중반부터 점수 차를 크게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20-14 ‘위닝 포인트’에서 연속 3실점으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스매시를 상대 코트에 꽂아 넣으며 대표팀에 우승을 안겼다.

김가은이 마지막 점수를 따내자 대표팀 모든 선수가 코트로 달려 나와 우승 감격을 만끽했다.

한국은 안세영 등 최정예로 나섰지만, 중국은 2진급이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 중국은 왕즈이(2위), 천위페이(3위), 한웨(5위) 등 ‘단식 트리오’를 모두 출전시키지 않았다. 신예들을 앞세워 반전을 노렸지만 이변은 없었다. 한국은 중국을 완파했다.

한국 배드민턴이 아시아남녀단체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른 건 2016년 대회 창설 이후 처음이다. 여자 대표팀이 2020년과 2022년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했고, 남자 대표팀도 3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여자 대표팀의 이날 우승으로 남자 대표팀이 진 빚도 갚았다. 남자 대표팀은 전날 준결승에서 중국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첫 2경기를 따냈지만, 이후 3경기를 모두 패했다.

아시아단체선수권은 세계단체선수권 아시아 예선을 겸한다.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4월 덴마크에서 열리는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 본선 출전권도 일찌감치 확보했다. 우버컵 출전권은 대회 4강 이상 팀에 주어진다. 남자 대표팀 역시 대회 4강에 오르며 세계남자단체선수권대회(토마스컵)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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