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빅히트 뮤직 제공
오는 6월 부산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앞두고 발생한 일부 숙박업소의 ‘예약취소’ 사태가 온라인 예약 플랫폼의 구조적 한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업소 예약을 위해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오버부킹(초과예약)’이 발생했다.
8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바가지요금 QR 신고시스템’을 통해 접수된 BTS 숙박 관련 민원은 총 129건이다. 부산시는 이중 ‘숙박업소에 의한 예약취소’, ‘바가지 요금 신고’ 등 72건의 민원 처리를 완료 했다.
시는 민원 처리 과정에서 벌인 관광숙박업소 현장점검에서 전체 14곳 중 10곳에서 온라인 예약 플랫폼의 ‘오버부킹’(초과예약)문제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통상 예약 플랫폼의 경우 원하는 날짜에 방을 잡은 뒤 결제 등 확정하기까지 약간의 대기 시간이 있다. 이 과정에서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예약자들이 몰리면서 방 하나에 여러 팀이 예약됐다는 것이다. 이후 숙박업소가 예약자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예약이 늦은 이들을 취소하면서 자연스레 ‘예약취소’가 발생했고, 이에 ‘정상적인 예약이 취소됐다’는 민원이 발생했다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점검대상 숙박업소 14곳 중 나머지 4곳은 BTS 특수를 누리기 위해 실제 요금을 인상하면서 발생한 민원으로 확인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바가지요금’ 논란으로 인해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 곳은 없으며. 대부분 현장 점검에서 요금을 바로잡았다”며 “이같은 문제의 재발을 막기 위해 BTS 공연이 예정된 서울·고양시와 문화체육관광부에 플랫폼 업체 오버부킹 문제의 개선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BTS 공연에 따른 바가지요금 논란이 일자 정부는 지난달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바가지요금 근절대책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TF는 올해 1분기 중 바가지요금 근절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바가지요금을 “시장 전체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모두에게 큰 피해를 주는 악질적 횡포”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