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2.24% 늘어···307종 새로 등재
기후변화 영향에 열대지역 생물 잇단 발견
열대지역이 주된 서식지인 거북딱정벌레가 강원 소양강 주변에서 채집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국립생물자원관 제공.
한국에 6만2604종의 생물이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인도네시아 등 열대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곤충도 국내에서 발견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12월 기준 국가생물종목록을 9일 공개했다. 목록에 등재된 생물은 6만2604종으로 2024년(6만1230종) 대비 2.24% 늘었다. 자원관은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년 국가생물종목록을 갱신해 공개한다.
307종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무척추동물 215종·원핵생물 76종·식물 8종·균류 7종·어류 1종을 포함한다.
이 중 신종으로 확인된 벋음양지꽃은 전 세계에서 한반도 중부에만 분포하는 고유종이다. 여러해살이풀로 다섯 잎의 노란색 꽃을 피우고, 뿌리가 옆으로 뻗어 나가면서 번식한다.
나뭇잎 모양 꼬리를 가진 잎사귀큰요정갯지렁이도 신종으로 등재됐다. 충남 보령·태안 , 진남 신안·완도 등 서해 갯벌 모래사장에서 발견된 무척추동물이다.
인도·인도네시아 등 열대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생물도 국내 곳곳에서 발견됐다. 달걀모양의 짙은 갈색을 띠며, 흰털이 듬성듬성 온몸에 나 있는 거북딱정벌레는 강원 소양강 주변에서 채집됐다. 주황색 바탕에 진한 푸른빛 줄무늬가 있고 가장자리가 톱니 모양인 날개를 가진 주홍부전짤름나방은 전남 흑산도 등 남부지역에서 발견됐다. 기후 변화 영향으로 이들 종이 한반도에 출현하고 있는 것으로 자원관은 추정했다.
이번에 공개된 국가생물종목록은 식물 5795종·척추동물 2191종·무척추동물 3만2684종·균류 6612종·조류 6709종·원생동물 2619종·원핵생물 5994종이다. 국립생물자원관 누리집 ‘국가생물다양성정보공유체계(kbr.go.kr)’과 ‘한반도의 생물다양성(species.nibr.go.kr)’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벋음양지꽃은 전세계에서 한반도 중부 지역에만 분포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열대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주홍부전짤름나방이 전남 흑산도 등 남부지방에서 채집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국립생물자원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