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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 “집권 후엔 이데올로기보다 국가”···DJ 인용 ‘뼈 있는 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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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김민석 국무총리는 9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저서를 인용해 "정권을 잡을 때까지는 이데올로기를 설득하고 선동하기 위한 웅변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러나 일단 집권하면 국가의 발전을 성취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총리가 인용한 구절은 <김대중 망명일기>의 1973년 4월4일자 워싱턴 D.C에서의 기록으로, "정권을 잡을 때까지는 이데올로기 또는 대의명분을 높이 걸고 이를 대중적으로 설득하고 선동하기 위한 웅변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러나 일단 집권하면 이러한 대의명분과 더불어 구체적으로 대중의 생활을 향상시키고 국가의 발전을 성취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쓰였다.

김 총리는 또 "이 정책은 국제, 국내의 정확한 정보와 과장 없는 숫자,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사실에 입각해 실제성이 있어야 한다. 만일 여기에서 실패하면 정치가의 말로가 시작되는 것이며 민중은 이반할 것이다"라고 인용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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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 “집권 후엔 이데올로기보다 국가”···DJ 인용 ‘뼈 있는 말’ 왜

입력 2026.02.09 10:39

수정 2026.02.0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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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서영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는 9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저서를 인용해 “정권을 잡을 때까지는 이데올로기를 설득하고 선동하기 위한 웅변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러나 일단 집권하면 국가의 발전을 성취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새벽에 일어나 읽기 시작한 <김대중 망명일기>의 한 구절”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김 총리는 “그 시절, 그 상황에 이런 생각과 글이 나왔던 것이 놀랍다”며 “가장 어렵고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었던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언젠가 다가올 미래를 내다보며 견지했던 책임감의 눈”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정부질문이 시작되는 날. 답변을 준비하며, 국정책임의 자세를 가다듬게 된다”고 했다.

김 총리가 인용한 구절은 책 <김대중 망명일기>의 1973년 4월4일자 워싱턴 D.C에서의 기록으로, “정권을 잡을 때까지는 이데올로기 또는 대의명분을 높이 걸고 이를 대중적으로 설득하고 선동하기 위한 웅변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러나 일단 집권하면 이러한 대의명분과 더불어 구체적으로 대중의 생활을 향상시키고 국가의 발전을 성취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쓰였다.

김 총리는 또 “이 정책은 국제, 국내의 정확한 정보와 과장 없는 숫자,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사실에 입각해 실제성이 있어야 한다. 만일 여기에서 실패하면 정치가의 말로가 시작되는 것이며 민중은 이반할 것이다”라고 책을 인용해 적었다.

앞서 유시민 작가는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민주당에서 정치하는 분들은 이해찬 전 대표의 정치적 유언장(회고록)을 읽어야 한다”며 “김 총리가 영결식 때 ‘앞으로 누구랑 상의해야 하나’고 울던데 울지 마라. 책에 다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유 작가의 언급에 김 전 대통령의 책을 인용해 맞선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25일 별세한 이해찬 전 총리는 김 전 대통령이 이끌던 평화민주당에 입당해 정계에 입문한 후, 김 전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이후 김대중 정부의 초대 교육부 장관을 지냈다. 김 총리 역시 취임 직후부터 자신이 ‘김대중 키즈’라고 강조해왔다.

최근 당·청 간 이상기류가 감도는 가운데 김 총리는 전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선 “당과 정부 모두 긴장하고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정부의 기본정책을 위한 입법조차 제때 진행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모두발언에 앞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눈을 마주치지 않고 악수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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