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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들고 방방 뛰었다가 ‘뚝’···밀라노 올림픽 ‘부실 메달’에 곳곳에서 불만 표출

입력 2026.02.09 11:24

수정 2026.02.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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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브리지 존슨 금메달, 세리머니 중 망가져

미 스키 대표팀 “메달은 점프테스트 통과 못해”

크로스컨트리 은메달도 ‘수리 불가’ 수준 파손

미국 스키 대표팀 브리지 존슨이 메달을 들고 웃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스키 대표팀 브리지 존슨이 메달을 들고 웃고 있다. AP연합뉴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는 메달 세리머니도 자제해야할 것 같다.

알파인스키 여자 미국 대표팀의 브리지 존슨은 지난 8일 이탈리나 코르티나담페초의 토파네 알파인 스키센터에서 열린 대회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에서 1분36초1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하지만 그는 여러모로 웃지 못했다. 대표팀 동료인 린지 본이 부상을 입었고 자신의 메달은 파손되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존슨은 금메달을 받은 후 팀 동료와 대표팀 관계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그러던 중 메달과 리본을 연결하는 고리가 부서지면서 금메달은 그대로 바닥에 떨어졌다. 존슨은 수상 후 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 자신의 메달 상태를 보여주기도 했다.

메달 파손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일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10㎞+10㎞ 스키애슬론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스웨덴의 에바 안데르손도 메달이 떨어져버리는 일을 겪었다. 독일 신문 ‘빌트’에 따르면 해당 메달은 ‘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파손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메달이 분리됐다며 아쉬워하는 브리지 존슨. USA스키대표팀 인스타그램 캡처

메달이 분리됐다며 아쉬워하는 브리지 존슨. USA스키대표팀 인스타그램 캡처

USA투데이는 “어떠한 형태로든 메달이 파손되거나 수리가 필요해지는 일은 종종 있다. 그런데 메달을 수상하자마자 이렇게 빨리 부서져버린 건 드문 일이다”라고 전했다.

존슨은 자신의 경험이 담긴 조언을 했다. 그는 “메달을 가지고 있다면 점프하지 말라. 예상보다 무겁기 때문에 부서진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분명 누군가가 고쳐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완전히 망가진 건 아니지만 그래도 확실히 부서졌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미국 스키 대표팀 공식 SNS에는 존슨이 분리된 메달을 보여주는 영상을 게재하며 “존슨의 메달은 점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라며 뼈가 있는 농담을 곁들이기도 했다.

메달 파손 사건은 이번 대회 뿐만이 아니다. 지난 2024년 열린 파리 하계 올림픽에서 스케이트보드 대표팀 선수인 나이자 휴스턴은 자신의 메달이 일주일만에 심하게 변색된 사진을 SNS에 게재했다. 한국 수영 대표팀 김우민도 전용 케이스에 메달을 넣어뒀음에도 부식이 된 사실을 알렸다.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 린 윌리엄스는 축하 파티를 하던 도중 메달을 어깨에 메고 점프했다가 떨어뜨렸는데 메달과 끈을 연결하는 금속 고리가 빠지면서 움푹 파인 자국이 생겼다. 해당 일로 비난을 받자 “더 튼튼하게 만들었어야했다. 내가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 올림픽 메달은 폐기물에서 회수한 금속을 활용해 ‘친환경’ 테마에 맞췄다. 재생 에너지로 작동하는 유도 가열로에서 주조됐다. 의도는 좋았으나 내구성에 대한 목소리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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