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기 옵션·캐시백 이벤트 등
개인사업자 맞춤 새 상품들 선봬
자영업 연체율 상승 속 위험 커져
국내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 아래 올해 들어 ‘사장님 대출’을 늘리고 있다. 3년 만기 단기대출 상품을 비롯해 대환대출 범위도 넓히고, ‘의사·변호사’ 대출상품 등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에서 새로운 상품 등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다만 경기 위축 국면이 되면 개인사업자 대출의 연체율이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건전성 관리가 숙제로 꼽힌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보증서대출’ 고객을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오래오래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보증서대출은 보증기관의 보증을 받고 돈을 빌려주는 상품이다. 이 캐시백은 신규 고객 중 6개월 이상 성실히 상환한 고객에게 최대 10만원 이자를 돌려준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일부터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에 3년 만기 옵션도 추가했다.
케이뱅크도 지난 2일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의 대환 대상을 기존 은행 및 상호금융권에서 저축은행, 보험, 카드·캐피털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지난 5일 의사·변호사·회계사 등 9개 전문직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직 사업자대출’을 출시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에 어긋나지 않고, 소액·단기 자금 위주에다 회전율도 높아 은행 입장에서도 실적을 빠르게 늘릴 수 있는 분야다. 인터넷은행 3사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해 9월 기준 6조878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2.6%(1조8184억원)나 늘었다.
케이뱅크는 이달 기업공개(IPO)를 통해 유입될 자본을 개인사업자 대출에 투자해 현재 가계대출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도 ‘사업자 통장’ 등을 지난달 출시하며 은행 상품에서도 개인사업자 라인업을 강화했다.
건전성 관리는 숙제다. 경기 위축 국면에는 자영업 연체율이 가계대출보다 빠르게 튄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기준 인터넷은행 3사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 평균은 1.49%로, 같은 기간 4대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평균 연체율(0.49%)의 3배가량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 당시 정부가 지원했던 자영업자 대출 만기 연장 등의 혜택이 끝나면서 재작년부터 연체율이 올라오고 있다”며 “개인사업자 대출 만기가 돌아오기 시작하면 큰일이 날 수 있는 위험을 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