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 국제업무지구에 주택 1만 가구를 넣을 경우 국제업무지구로서의 원래 사업목표와 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10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신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처음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합의에 이른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주택 공급량이 6000가구였다"면서 "이렇게 (1만 가구 공급) 될 줄 알았으면 처음에 너무 쉽게 타협점을 제시했던 게 아닌가 후회도 좀 된다"고 말했다.
만약 정부 발표대로 용산국제업무지구 내에 1만 가구를 공급할 경우 업무지구와 주거 지역의 비율이 7대3에서 5대5가 될 수 있어 사업 추진 당시 제시한 본래의 기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오 시장은 "그렇게 되면 당초 정부와 협의했던 국제업무지구로서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 본사를 유치하거나 빅테크 기업에 아시아 지역 법인을 유치하는 등의 사업 목표 달성은 점점 멀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 시장은 또 1만 가구가 공급될 경우 기존 공급계획보다 약 2년 이상 늦어질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부지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가 국토부와 8000가구로 타협점을 모색했던 건 그 정도면 서울시가 감당하며 예정된 대로 진행할 수 있겠구나 한 것인데 무슨 연유인지 굳이 2000가구를 고집스럽게 보태 발표를 했고, 이로 인해 공급 시기가 2년 더 연장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국토부는 현재 학교 추가 설립을 위한 최적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내에 학교 용지를 찾지 못하면 부근에서 찾겠다는 해법을 낸 모양인데 찾아냈다는 3곳 역시 다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