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2026년 시정운영 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3 불법계엄’과 관련해 “국민의힘 내에서 옹호세력과 비판세력은 양립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10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선거가 다가오고 있는데 (야당 참패 시나리오가 나오는 것은) 장동혁 국민의힘 지도부의 과욕이 빚은 부작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을 두고 (당내에서) 잘못됐다고 하는 분이 계시고, 그 당시 상황에서는 필요했다고 보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 두 분은 양립할 수 없는 분들”이라며 “지도부는 양립할 수 없는 두 개의 가치를 함께 보듬어서 선거를 치르겠다는데 이 두 카테고리를 다 보듬어 안고 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은 과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이) 수구화돼 간다, 극우화돼 간다라는 표현을 쓰지만 본질적으로 보면 계엄을 바라보는 시각의 상반된 차이, 그리고 어떻게든 모두 다 잃고 싶지 않다는 장동혁 지도부의 과욕이 빚은 결과가 지지율 하락”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제가 입장을 분명히 해서 ‘넓은 민심의 바다로 나아가자’ ‘중도 외연 확장의 길로 나아가자’라고 하는 뜻을 당이 모를 리 없고, 그 점에 대해 당 지도부가 충분히 고민하고 언행일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말로만 ‘탈윤한다’ ‘절윤하겠다’라고 해서는 국민들이 믿을 수 없는 노릇이다”라며 “장동혁 지도부가 수도권 선거에서 지면 전국 지방선거에서 패하는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갖고 판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