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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청와대는 10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이 무산 수순에 들어간 것을 두고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지난달 22일 정 대표가 전격적으로 혁신당에 합당을 제안한 뒤부터 당·청 갈등이 증폭됐다.

청와대는 당무 개입 논란을 의식해 지켜보는 상황이었지만 정 대표 측이 이 대통령과 교감 속에서 합당을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한 데 대해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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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입장 없다”…입김은 더 세질 듯

입력 2026.02.10 20:13

수정 2026.02.1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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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환보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위험 수위’ 당·청관계 숨고르기

검찰개혁·지방선거 공천 등 관련

대여 장악력은 더 강해질 전망

청와대는 10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이 무산된 것을 두고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의 2차 종합특검 후보 추천에 불쾌감을 표시하며 악화된 당·청관계도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좁아진 정청래 민주당 대표 입지와 맞물려 이 대통령과 청와대의 대여 장악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는 이날 밤 입장을 내고 “합당은 당이 결정할 사안이며, 합당과 관련해서 그 어떠한 논의나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당에서 잘 논의해서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논란이 정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집권세력 내부 갈등으로 비화돼 국정동력을 약화할 수 있는 합당 문제가 정리 국면에 들어간 데 대해 안도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최근 들어 당·청관계는 이상 기류를 보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정 대표에게 “혹시 반명이십니까?”라고 물었는데, 이 말이 농담으로 들리지 않았다는 후문이 나왔다. 정부 정책입법 지체와 검찰개혁 입법 중 보완수사권 부여 문제, 여당 내 인사 등에서도 청와대 내부적으로는 여당 지도부에 대한 불만 섞인 기류가 팽배했다.

지난달 22일 정 대표가 전격적으로 혁신당에 합당을 제안한 뒤부터 당·청 갈등이 증폭됐다.

청와대는 당무 개입 논란을 의식해 지켜보는 상황이었지만 정 대표 측이 이 대통령과 교감 속에서 합당을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한 데 대해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이언주·강득구·황명선 최고위원, 한준호 의원 등 친이재명(친명)계는 정 대표에게 합당 중단을 요구했다.

이런 와중에 민주당이 2차 종합특검 후보로 전준철 변호사를 추천했고,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이 강한 질책성 반응을 보이면서 당·청 갈등은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 전 변호사는 불법 대북송금 의혹 사건 재판에서 이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변호를 맡은 전력이 있어 청와대에서는 “순수한 의도로 보이지 않는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에 정 대표는 지난 8일과 전날 “대통령께 누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수습에 나섰고, 정 대표가 제안한 합당 추진 동력도 사그라들었다.

민주당·혁신당 합당에 제동이 걸리면서 당·청관계 무게추는 청와대 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 향후 당·청 갈등 불씨가 될 수 있는 검찰개혁 입법, 민생 입법 속도, 6·3 지방선거 공천 및 차기 당대표 선거 등에서 이 대통령과 친명계의 입김이 보다 강해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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