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정효진 기자 hoho@kyunghyang.com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가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10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기차(EV) 사업과 관련한 회계상 자산 감액 등의 영향으로 순손실이 역대 최대인 111억달러(약 16조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3%로 시장 전망치인 19%를 밑돌았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포드의 순손실은 82억달러(약 12조원)를 기록했으며, 매출은 1873억달러(약 270조원)로 집계됐다.
다만 포드는 올해 이자·법인세 차감 전 조정 영업이익(EBIT) 전망치를 80억~100억달러(약 12조~15조원)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68억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올해 EBIT 전망치의 중간값은 88억6000만달러였다.
이 같은 전망에 포드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0.66%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포드는 전기차 사업 부문에 대해서는 2029년까지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포드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로 약 20억달러(약 2조9000억원)의 추가 비용을 부담했으며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특히 지난해 알루미늄 공급업체 노벨리스의 미국 뉴욕주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수입 알루미늄을 대체 조달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관세 부담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경감 정책의 적용 시기를 갑작스럽게 변경하면서 9억달러(약 1조3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