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 링크’ 접속 유도한 악성앱 설치 수법
경기남부경찰청.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설 명절 택배 주소 오류로 배송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A씨는 이같은 문자를 받고 무심코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링크를 눌렀다. 화면이 넘어가며 프로그램이 설치되자 잘못됨을 느낀 A씨는 중단하려 했지만, 휴대전화에는 이미 악성 앱이 설치된 뒤였다.
A씨의 문자·통화 내역은 결국 해킹범들의 손에 넘어가게 됐고, 계좌 정보까지 탈취돼 금전적인 피해로 까지 이어졌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설 명절을 전후로 사이버사기, 스미싱 등 각종 사이버 범죄가 집중적으로 발생할 우려가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명절을 앞두고 택배 주문과 모바일 송금, 온라인 쇼핑 이용이 급증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악용해 범죄 수법 또한 갈수록 지능화·다양화되고 있다.
특히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악성 링크를 통해 스마트폰에 악성 앱을 설치하거나, 정부기관·금융기관·가족 및 지인을 사칭해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탈취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 피해 사례를 보면 B씨는 ‘부친상, 모바일 부고장’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평소 알고 지내던 이름이 포함돼 있어 의심없이 링크를 눌렀다가 휴대전화에 악성앱이 설치됐고 소액결제 등 피해를 입었다.
C씨는 “설 명절 선물이 도착했다”는 안내 문자와 함께 상품권 확인 링크를 받았다. 링크 접속 후 이름과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자 신용카드 부정 사용, 소액결제 등 2차 피해가 발생했다.
이처럼 스미싱 범죄에서 단순한 금전 요구를 넘어, 실제 택배사 문자와 유사한 문구·로고를 사용하거나, 공식 기관을 연상시키는 URL을 활용해 시민들이 의심 없이 링크를 클릭하도록 유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서는 “설명절과 같이 국민 생활이 활발해지는 시기를 노린 사이버범죄는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문자나 거래는 즉시 확인하고 신고해 주시길 바라며, 앞으로도 선제적 단속과 예방 홍보를 강화해 안전한 명절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