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텀블러 리지에서 최소 9명이 사망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중·고등학교 건물의 모습. 이 영상 캡처 이미지는 현지 언론인인 트렌트 언스트가 제공했다. AFP연합뉴스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한 산악 마을 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용의자를 포함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AP통신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후 1시 20분쯤 밴쿠버에서 북동쪽으로 1000㎞ 이상 떨어진 소도시 텀블러 리지의 한 중·고등학교에서 발생했다. 텀블러 리지는 인구 약 2400명의 산악 마을로 해당 중등학교에는 약 175명이 재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내 총격으로 용의자를 포함해 8명이 숨졌으며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근 주택에서도 2명이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됐다. 부상자는 최소 25명으로 이 가운데 2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연방경찰은 성명을 통해 현장에서 발견된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공범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총격범의 신원을 파악했지만 이름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범행 동기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총격범이 드레스를 입고 갈색 머리를 한 여성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전역에 총격 경보를 발령하고 인근 지역 지원 병력까지 투입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주민들에게는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캐나다는 미국과 비교해 학교 총격 사건이 드문 국가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건은 캐나다 역사상 가장 참혹한 총기 난사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캐나다에서는 2020년 4월 노바스코샤주에서 22명이 사망하는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범인은 경찰로 위장한 채 12시간 넘게 여러 지역을 이동하며 범행을 저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