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상해치사 혐의로 영장 신청
서울 강북구 일대 숙박업소에서 최근 남성 두 명이 각각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피해자들과 함께 투숙했던 20대 여성 A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다른 남성 상해 사건의 용의선상에도 올라 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0일 오후 강북구 소재 모텔 변사 사건과 관련해 20대 여성을 같은 날 야간에 상해치사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밤 강북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20대 남성 B씨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이 든 음료를 건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날 B씨와 함께 이 숙박업소에 들어갔다가 약 2시간 뒤 홀로 퇴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10일 오후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숙박업소 직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의 모습을 확인했고, 이동 경로 등을 추적해 같은 날 오후 9시쯤 긴급체포했다. 초기 조사 결과 B씨에게 상흔, 혈흔 등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달 발생한 변사 사건과 지난해 12월 발생한 상해 사건 등 다른 사건도 A씨가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의심하며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말 강북구 다른 숙박업소에서 남성 C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해 12월에는 다른 숙박업소에서 남성 D씨가 상해를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숨진 C씨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CCTV 영상을 확인해 용의자를 특정했고 동선을 추적하던 중 앞서 벌어진 D씨 사건 용의자와 동일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와 C씨, D씨와 각각 만났고 그들에게 음료수를 건넨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죽을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