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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타다 무릎 삐끗! 전방 십자인대 파열…통증 가신 뒤 더 위험

입력 2026.02.14 09:00

수정 2026.02.1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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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으로 오인, 치료 중단 많아

스키 타다 무릎 삐끗! 전방 십자인대 파열…통증 가신 뒤 더 위험

2026 동계올림픽이 열기를 더하며 겨울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명절 연휴 스키장을 찾아 설원을 누빌 계획이라면 짜릿한 속도감만큼이나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과 부상 위험 역시 클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스키는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급격한 선회 동작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될 위험이 높은 스포츠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미국의 전설적인 스키 선수 린지 본이 전방 십자인대가 손상된 상태에서 알파인스키 여자 활강 경기 출전을 강행했다 출발 13초 만에 넘어져 복합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 전·후방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담당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데, 스키 외에도 축구·농구 등의 종목에서 방향 전환이나 회전 동작을 하다가 전방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이곳이 완전 파열되면 치료 후에도 무릎의 불안정성이 지속되기 때문에 재손상 및 조기 퇴행성관절염 위험이 높아진다.

십자인대가 끊어지면 직후엔 극심한 통증과 부종이 나타나지만 점차 가라앉기 때문에 치유가 됐을 것이라고 오인하는 환자들이 많다. 그러나 손상 이후 생긴 급성 염증반응이 진정되면서 통증은 사라진 것처럼 보이더라도 무릎 관절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로 남아 있을 수밖에 없다. 무리가 가지 않는 일상적인 동작을 수행할 수는 있어도 여러 각도에서 무릎에 힘이 가해지는 불안정한 상황을 버티긴 어려우므로 수술을 포함해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

십자인대의 파열 정도가 심하다고 해서 모두에게 당장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주변 연골이나 다른 인대까지 손상된 것은 아니고, 무릎이 쓰이는 동작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면 수술 대신 체계적인 재활과 기능 회복 치료로 효과를 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런 환자의 비율은 낮은 편이므로 전방 십자인대 손상 이후 통증이 줄어들었다고 해서 치료를 중단하는 것은 언젠가 더 심각한 부상을 입을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스키를 타면서 입기 쉬운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예방하려면 먼저 10~15분 이상 충분한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넘어질 때 스키가 분리되지 않아 무릎이 뒤틀리는 일이 없도록 장비 상태를 미리 점검하고, 실제 넘어지는 상황을 대비해 충격을 잘 흡수할 수 있는 자세를 익혀둬야 한다. 또 자신의 실력에 맞는 슬로프를 선택하고, 근육과 관절 주변에 피로가 많이 쌓였다면 즉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넘어지면서 인대 파열이 의심되는 부상을 당한 경우 바로 안정을 취하면서 냉찜질과 함께 해당 부위를 압박하는 응급조치를 해야 한다.

서동원 바른세상병원 원장은 “운동 후 통증이 사라졌더라도 무릎이 쉽게 꺾이거나 방향 전환 시 불안정한 느낌이 지속된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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