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10월1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찬조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과 배우자의 얼굴을 원숭이에 합성한 영상을 SNS에 공유했던 것과 관련해 “공직에 대한 품위와 예절이 사라졌다”고 언급했다.
14일(현지시간) CBS 등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유명 유튜버 브라이언 타일러 코헨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어떻게 하면 미국의 퇴보를 되돌릴 수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SNS와 TV에서 일종의 광대 쇼가 벌어지고 있다”며 “과거에는 공직에 대한 품위와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사라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다수의 미국인은 이러한 행동을 용인하지 않는다”며 “답은 결국 미국 국민에게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의 얼굴을 원숭이와 합성한 영상을 올렸다가 12시간 만에 삭제했다. 이 영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한 2020년 대통령 선거가 부정선거였다는 의혹을 되풀이하는 내용이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민간이 2명이 사망한 미네소타주 이민단속 작전에 대해 “연방 정부 요원들의 일탈적 행동은 심각하고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건 우리가 믿는 미국이 아니다”라며 “과거 권위주의 국가나 독재 정권에서 봤던, 미국에선 본 적 없는 행태가 벌어지고 있는데 평범한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보여준 영웅적인 평화 시위에서 희망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