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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기술 성공에도 6위···스노보드 이채운 “목숨 내놓고 탔다 해도 될 정도”

입력 2026.02.17 17:57

수정 2026.02.1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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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사이드 트리플 1620도’ 성공시켰지만

“왜 6위서 끝났는지 모르겠다” 아쉬움 드러내

SNS서 “이제 할 것은 세계 벽 깨부수는 것”

3차 시기를 마치고 기뻐하는 이채운. 연합뉴스

3차 시기를 마치고 기뻐하는 이채운. 연합뉴스

세계 최초의 기술을 성공하고도 메달을 따지 못한 한국 스노보드 국가대표 이채운(경희대)이 SNS를 통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채운은 17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세계 최초의 프런트사이드 트리플 1620도를 성공하고도 내가 왜 87.50점 받고 6위에서 끝났는지 아직도 이유는 모르겠다”며 “후회나 미련 따위는 가지고 싶지 않다”고 적었다.

이채운은 지난 14일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87.50점을 받아 6위로 대회를 마쳤다.

1, 2차 시기를 실패한 그는 마지막 3차 시기에 프런트사이드 트리플콕 1620도(4바퀴 반)를 성공하며 선전했다. 또 더블콕 1440도(4바퀴)도 두 차례 해내는 등 수준 높은 연기를 마쳤으나 이미 90점 이상을 받은 선수가 4명이나 있었기 때문에 메달권 진입에는 실패했다.

이날 이채운보다 위 순위인 1∼5위 선수 중에서는 1620도 기술을 성공한 선수가 없었고, 7위 히라노 아유무(일본)와 9위 왕쯔양(중국)이 한 번씩 했지만 두 선수 모두 이채운보다 난도가 낮은 더블콕 1620도였다.

이채운. 연합뉴스

이채운. 연합뉴스

트리플콕 1620도를 가장 먼저 성공한 이채운은 올림픽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도 “3차 시기는 92점이나 92.5점 정도를 예상했다”고 아쉬워한 바 있다. 이번 대회 동메달을 따낸 야마다 류세이(일본)의 점수가 92.00점이었다.

이채운은 이날 올린 글을 통해 “당당하게 모두 쏟아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다 쏟아냈다”며 “목숨을 내놓고 탔다고 해도 될 정도로 정말 자신감 있게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냈다”고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그렇지만 정말 세계의 벽은 높았다”며 “이제 내가 할 것은 그 벽을 깨부수고, 다른 선수들이 나한테서 벽이 느껴지게 만드는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정민 코치에게도 각별한 감사 인사를 전한 그는 “지금의 저는 혼자가 아닙니다. 더 큰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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