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 연합뉴스
올해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자연계 정시 합격자 180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은 수치로, 등록포기 학생의 상당수는 의대 진학을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종로학원이 18일 분석한 자료를 보면, 2026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전체 정시모집인원 1408명 중 224명(15.9%)가 등록을 하지 않았다. 특히 서울대 자연계 정시모집에선 4명 중 1명 꼴로 등록하지 않아 등록 포기 비율이 높았다. 자연계 정시 모집인원 781명 중 180명(23%)이 등록을 하지 않았는데 인문계(36명)나 예체능(8명)에 비해 자연계에 등록 포기 학생이 몰렸다.
2026학년도 서울대 자연계 정시모집의 등록 포기 학생 수는 최근 5년 사이 최대 규모다. 의대 모집 인원이 1500명가량 늘어난 2025학년도(178명)보다 등록포기 자연계 학생이 늘어났다. 의대 모집 인원 확대 전인 2023학년도(88명)보다는 등록포기 인원이 2배 가량 증가했다.
학과별로 보면 서울대 첨단융합학부에서 등록포기 학생이 16명이었다. 지난해 12명보다 4명이 늘어났다. 지난해 12명이 빠져나갔던 전기정보공학부 또한 올해 15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간호대(14명), 약학계열(10명), 컴퓨터공학부(9명) 등에서도 등록 포기자가 다수 나왔다. 반면 의예과, 에너지자원공학과, 통계학과에선 등록 포기 학생이 없었다.
종로학원은 “의대 중복합격으로 대거 등록을 포기했을 것”이라며 “서울대 경영학과나 경제학과 등 인문계열 등록 포기자도 대부분 인문계열 선발 의대, 치대, 한의대 등에 중복합격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