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맨’ 사직 소식 이후 급감하던 구독자
‘추노’ 영상 공개 이후 서서히 반등 조짐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에 지난 17일 공개된 최지호 뉴미디어팀 주무관의 계란 먹방 모습. 유튜브 채널 ‘충주시’ 갈무리
최지호 충주시 뉴미디어팀 주무관의 ‘계란 먹방’이 ‘충주맨’ 김선태 팀장이 떠난 빈자리를 메꿨다.
18일 충북 충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에 ‘추노’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46초 분량의 영상속에서 최 주무관은 산발한 머리에 매직으로 수염을 그려 드라마 <추노>의 주인공 이대길로 변신했다.
그는 달걀을 허겁지겁 먹다 고개를 숙이며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드라마 <추노>에서 이대길이 동료인 왕손이와 최장군이 사망하자 이들을 그리워하는 감정을 나타내는 명장면이다.
최 주무관은 이 영상을 통해 팀의 상징이었던 김 팀장을 떠나보낸 뒤 홀로 남겨진 후임자의 막막함과 슬픔을 재치 있게 표현해냈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18일 오후 기준 해당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조회 수 232만 회를 기록했다.
시청자들은 “말 한마디 안했는데 짠하고 웃기다”, “명장 밑에 약졸 없다가 이런 거구나”, “어제의 막내가 오늘의 가장이 됐다”, “충TV 특유의 감성을 최 주무관이 완벽하게 계승했다”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충TV를 이끌던 김 팀장은 지난 13일 사직 소식을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경직된 공직 사회 문화가 퇴사의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구독자 수도 급감했다. 97만 명에서 충주시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74만 명까지 내려갔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팀장은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충주시> 게시판에 “퇴사는 새로운 도전을 위한 개인적인 선택일 뿐, 내부 갈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더 확인되지 않은 추측과 무분별한 비판이 확대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에 지난 17일 공개된 최지호 뉴미디어팀 주무관의 계란 먹망 모습. 유튜브 채널 <충주시> 갈무리
이어 “충주시 유튜브를 앞으로도 사랑해달라”며 “후임인 지호가 좋은 영상을 계속 만들 것”이라고 격려했다.
2016년 10월 입직한 김 주무관은 충주시의 유튜브 콘텐츠 제작·운영을 전담했다. ‘B급 감성’을 담은 콘텐츠로 공공기관 홍보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주무관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24년 6급으로 특별 승진했다. 지난해 승진 1년 만에 뉴미디어팀장 보직을 받기도 했다.
김 주무관의 빈자리는 최 주무관이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추노’ 영상 공개 이후 충TV의 구독자 수는 18일 오후 기준 75만 4000명으로 반등하며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