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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일본이 미국과 지난해 관세 협상 과정에서 약속한 5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의 1호 프로젝트를 발표한 배경에는 미국의 중간선거와 중국을 염두에 둔 미일 동맹 '밀월 관계' 연출이 있다는 분석이 현지 언론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국회에서 대미 투자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아 지난달 한국산 제품의 관세를 25%로 재인상하겠다고 위협한 일과 관련해서는 "동맹에도 압력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미국의 초조함이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양국은 일본의 대미 투자 두번째 프로젝트 논의를 이르면 다음달로 예상되는 미일 정상회담 전후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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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호 대미투자’ 발표 배경엔 “중국 견제, 미국 선거”

입력 2026.02.19 16:20

  • 조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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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8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8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일본이 미국과 지난해 관세 협상 과정에서 약속한 5500억 달러(약 798조원) 규모 대미 투자의 1호 프로젝트를 발표한 배경에는 미국의 중간선거와 중국을 염두에 둔 미일 동맹 ‘밀월 관계’ 연출이 있다는 분석이 현지 언론에서 나왔다.

19일 마이니치신문은 “일본은 작년 가을 이후 관계가 악화한 중국을 염두에 두고 대미 투자 제1호를 조기에 결정해 견고한 일미 관계를 보이려 했다”고 했다.

마이니치는 특히 첫 프로젝트에 경제 안보 측면에서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포함됐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4월 중국 방문을 앞두고 “(일본이) 미국과 중국 간 접근을 어느 정도 막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해설했다. 반도체 제조 등에 필요한 합성 다이아몬드의 경우 세계적으로 중국 의존도가 높아 미일 양국이 중국을 염두에 두고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선정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다음달 19일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나설 것이란 예상도 양국 간 협의를 가속화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다카이치 총리가 방미하기 전 1호 프로젝트가 결정되면 양국이 정상회담에서 대미 투자 약속의 순조로운 진전을 확인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한국, 유럽연합(EU)의 대미 투자 논의가 지연되는 상황도 일본 정부가 ‘속도전’에 나선 원인으로 해석됐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서방 진영의 발걸음이 어긋나면 중국을 기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니치는 첫 프로젝트 사업 장소가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격전이 예상되는 지역이란 점에도 주목했다. 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조기에 제시하면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로 이어져 유권자에게 크게 호감을 살 재료가 된다”며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일본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가 지역 유세 도중 내세울 ‘성과’일 수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국회에서 대미 투자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아 지난달 한국산 제품의 관세를 25%로 재인상하겠다고 위협한 일과 관련해서는 “동맹에도 압력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미국의 초조함이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양국은 일본의 대미 투자 두번째 프로젝트 논의를 이르면 다음달로 예상되는 미일 정상회담 전후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공영방송 NHK는 “실무급 협의에서 2호 프로젝트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며 차세대 원자로 건설, 구리 정련, 배터리 소재 생산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산업상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을 급히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일본의 대미 투자 안건을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의 내달 방미 일정에 맞춰 결론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양국은 전날 오하이오주 가스 화력발전소·텍사스주 석유와 가스 수출 시설, 조지아주 합성 다이아몬드 제조 설비 등 3개 사업을 첫 프로젝트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투자 규모는 360억 달러(약 52조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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