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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북한 노동당 제9차 대회에서 39명으로 꾸려진 집행부에는 대표적인 대남통 인사들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당 대표자는 수는 8차 대회와 동일한 5000명이지만, 부문별로 보면 군인 대표가 408명에서 이번에 474명으로 16% 늘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당대회를 통해 국방력 강화 목표를 한층 강화하려는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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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북한 9차 당대회

집행부 중 대남통은 한명도 없다…군인 16% 늘어 “국방력 강화 의중 반영”

입력 2026.02.20 16:07

  • 곽희양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39명의 집행부 중 23명 교체 …8차 때는 29명 교체

김영철·리선권 등 대남 인사 없어…외교 인사 추가

5000명 대표자 중 군인 대표 늘고, 여성 대표 줄어

집행부 중 대남통은 한명도 없다…군인 16% 늘어 “국방력 강화 의중 반영” [북한 9차 당대회]

북한 노동당 제9차 대회에서 39명으로 꾸려진 집행부에는 대표적인 대남통 인사들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5000명의 당 대표자 중 군인 비율은 5년 전보다 16% 늘었다.

20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포함한 9차 당대회 집행부는 8차 대회와 동일한 39명으로 꾸려졌다. 2021년 8차 대회 때 이름을 올렸던 23명(58.9%)은 교체됐다. 8차 대회 당시 교체된 집행부 인원은 29명(74.4%)이다.

39명의 집행부 중 대남통으로 꼽히는 인사는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2018~2019년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 관여한 김영철 당 중앙위원회 10국(옛 통일전선부) 고문의 이름은 빠졌다. 그가 80세 고령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대남통이자 통일전선부장이었던 리선권 부장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대남 관계는 당분간 북한의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최선희 외무상과 김성남 당 국제부장은 집행부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최 외무상은 그간 러시아·미국과 외교를, 김 국제부장은 중국 공산당과 당 대 당 외교를 맡아왔다. 2023년 12월부터 북한이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뒤 외교적 공간을 넓히려 한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태성 내각총리, 조춘룡 당비서 겸 군수공업부장, 최동명 당비서 겸 과학교육부장, 노광철 국방상 등은 새로 집행부에 이름을 올렸다. 조용원 당비서 겸 조직지도부장, 리일환 당 비서, 박정천 당비서 겸 군정지도부장은 5년 전과 같이 자리를 지켰다. 원로에 해당하는 박봉주 전 당 부위원장·오수용 전 당 경제부장·최휘 전 당 정치국 위원 등은 빠졌다. 5년 전과 달리 집행부 호명에서 내각총리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보다 먼저 불려, 내각총리가 서열 2위임을 시사했다.

전국 당 대표자는 수는 8차 대회와 동일한 5000명이지만, 부문별로 보면 군인 대표가 408명에서 이번에 474명으로 16% 늘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당대회를 통해 국방력 강화 목표를 한층 강화하려는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 노동자 출신 당원 대표(1455명→1524명)도 소폭 늘었다.

반면 당·정치 부문 대표(1959명→1902명)와 행정·경제 부문 대표(801명→747명), 근로단체 대표(44명→32명), 과학·교육·보건·문학예술·출판보도 부문 대표(333명→321명)는 각각 소폭 줄었다. 성별로 보면 여성 대표가 501명에서 413명으로 17% 줄었다. 8차 대회 당시 김 위원장이 직접 개회사에서 여성 대표자가 “10%”라고 했지만 이번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국가정보원이 후계자 내정단계라고 평가했던 김 위원장의 딸 주애는 포착되지 않았고 집행부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당원 가입 나이(18세)가 되지 않은 주애는 당대회 축하 행사나 열병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김 부부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은 8차 대회에 이어 집행부에 이름을 올렸다.

북한 노동당 제9차 대회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9일 평양에서 개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제9차 대회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9일 평양에서 개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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