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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러시아대사관 건물에 ‘승리는 우리의 것’ 현수막 논란…우크라이나 등 겨냥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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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한국 주재 러시아대사관이 최근 대사관 건물 외벽에 '승리는 우리의 것이다'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걸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 외교부는 러시아 측에 우려를 전달했다.

22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주한 러시아대사관은 최근 서울 중국 정동에 있는 대사관 건물 외벽에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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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러시아대사관 건물에 ‘승리는 우리의 것’ 현수막 논란…우크라이나 등 겨냥했나

입력 2026.02.22 17:07

수정 2026.02.2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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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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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지지 국가 겨냥한 듯

한국 외교부, 러시아 측에 우려 전달

22일 서울 중구 주한 러시아대사관 건물 외벽에 ‘승리는 우리의 것이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22일 서울 중구 주한 러시아대사관 건물 외벽에 ‘승리는 우리의 것이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한국 주재 러시아대사관이 최근 대사관 건물 외벽에 ‘승리는 우리의 것이다’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걸어 논란이 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연상시킬 수 있어서다. 한국 외교부는 러시아 측에 우려를 전달했다.

22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주한 러시아대사관은 최근 서울 중구 정동에 있는 대사관 건물 외벽에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현수막에는 러시아 삼색기를 배경으로 ‘승리는 우리의 것이다’라는 문구가 러시아어로 담겨 있다.

이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서방 등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국가를 겨냥한 것으로 읽힐 수 있다. 한국도 러시아의 침공이 유엔헌장 및 국제법 위반이라는 입장이다.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도 동참하고 있다. 특히 러·우 전쟁은 오는 24일 발발 4년을 맞는다. 해당 구호는 제2차 세계대전 때도 사용됐다.

한국 외교부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러시아 측에 우려를 전달했다. 한국에는 우크라이나대사관도 있는 만큼, 불필요한 오해와 긴장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현수막을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의 이번 행위는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한국 정부가 해당 현수막을 강제로 철거할 수는 없다. ‘외교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 규정에 따른 것이다. 협약 제22조 1항은 “공관 지역은 불가침이다”, “접수국의 관헌(관료)은 공관장의 동의 없이는 공관 지역에 들어가지 못한다”라고 규정한다.

앞서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대사가 지난 11일 한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두고 “북한군의 위대함을 잊지 않겠다”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불법 행위이며,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은 유엔헌장 및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자 우리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인 만큼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측면에서 최근 주한 러시아대사관 건물 외벽 현수막 게시 및 주한 러시아대사의 대외 발언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러시아 측에 전달한 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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