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본인 관광객이 지난달 2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을 알리는 홍보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다음달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인 방탄소년단(BTS)의 공연과 관련해 온라인에 게시되고 있는 ‘티켓 대리 예매 홍보’ 글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경찰은 ‘티켓 되팔기’나 대리구매가 불가능함에도 온라인에 올라오는 이런 글들이 개인정보 탈취·사기 등 범죄와 관련됐을 수 있다고 보고 현재까지 게시글 34개에 대해 삭제·차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3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BTS 공연 티켓 발매와 관련된 범죄들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BTS는 다음달 21일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아리랑)’ 공연을 광화문 광장에서 열 예정이다. 예매 수수료를 제외하면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 예매는 23일 오후 8시부터 온라인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그간 공연에 관한 관심이 뜨거웠던 만큼 예매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번 공연의 온라인 예매와 관련해 대리 예매·티켓 되팔기·예매 서버 공격 등 범죄(업무방해)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티켓 예매와 관련한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공연이 진행되는 기간 서울 주변 숙박권에 대한 고가판매 등 사기범죄 발생 가능성도 살피고 있다.
경찰은 특히 티켓 대리 예매 과정에서 개인정보 탈취 범죄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대리 예매 모집 글 게시자들은 예매를 위한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있는데, 경찰은 예매를 대행해주는 측이 1만원 등 낮은 금액에 대리예매를 해 주겠다고 글을 올리고 있는 점으로 봐서 수익보다 개인정보 탈취가 목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 청장은 이 밖에도 “(구매를 해서 표를 되팔겠다는 게시글에서) 제시되는 금액을 보면 10만~120만원까지 다양하다”며 되팔기 거래 과정에서 사기 피해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관련 게시글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현재까지 확인된 대리구매 홍보 글 등 34건에 대해 삭제·차단을 요청했다.
박 청장은 “(공연) 주최 측에 따르면 (입장 시 신분 확인 등으로) 대리구매·표 재판매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사기 범죄일 가능성이 커 시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