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사전 공개회 현장. 종로구 제공.
서울 종로구가 오는 3월 4일부터 15일까지 탑골공원 내 국보 ‘서울 원각사지 십층석탑’의 내부를 시민에게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구는 “이번 개방은 구가 추진하는 ‘탑골공원 개선사업’의 상징적인 출발점”이라며 “탑골공원의 역사적 상징성을 회복하고 도심 속 시민 모두에게 열린 공간으로 되살리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1467년 세조 재위 당시 왕실 발원으로 건립된 ‘원각사지 십층석탑’은 화강암이 주류인 국내 석탑 가운데 드물게 대리석으로 조성된 희귀 유산이다.
하지만 보존을 위해 설치한 유리 보호각이 두꺼운 유리와 빛 반사로 세밀한 관람을 어렵게 하고 결로 현상과 통풍 불량을 유발해 석탑의 물리적 훼손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구는 이번 개방을 계기로 국가유산청과 함께 실효성 있는 보존 대책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석탑 관람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3일부터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잔여 인원에 한해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관련 문의는 종로구 문화유산과(02-2148-2043)로 하면 된다.
정문헌 구청장은 “이번 관람은 오랜 시간 유리 뒤에 가려져 있던 국보의 진면목을 시민들께 온전히 돌려드리는 계기이자 문화유산 보존의 새로운 길을 찾는 과정”이라며 “탑골공원의 역사성을 회복해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 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