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 논란’ 캐나다 꺾어 상징적
트럼프 초청에 거절 사례 많아
미국 남자 아이스하키가 46년 만에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은 바로 ‘초청장’을 날렸다.
미국 대표팀은 23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타줄리아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최강 라이벌 캐나다를 2-1로 꺾었다.
우승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선수단과의 영상통화로 축하 인사를 전했고, 25일로 예정된 국정연설에 초청했다. 마이크 설리번 대표팀 감독은 “대통령이 자부심을 표하며 승리를 축하했다”고 밝혔다.
캐나다를 꺾고 우승한 대표팀을 대통령이 직접 초청한 것은 정치적 메시지로도 해석되고 있다.
지난해 2월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다. 이후 “진지한 정책 제안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캐나다에서는 주권을 희화화하거나 폄훼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큰 논란이 있었다. 미국 대통령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백악관으로 초청한 전례는 많다.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올림픽에서 소련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도 당시 지미 카터 대통령의 초청을 받았다.
냉전 시대 상징성이 컸던 만큼 국가적 행사로 치러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도쿄 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수들을 백악관으로 초대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선수단을 초청했으나 여자 스키 스타 린지 본 등 일부 선수들은 거절했다.
이번에 역사적인 금메달을 딴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초청에 응할지 역시 불투명하다. 주장 오스턴 매슈스는 “귀국 일정과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시즌 재개 등 여러 변수가 있다”고 말했다. NHL은 오는 26일 재개된다.
미국 남자 아이스하키는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대회 이후 46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앞서 20일 여자 아이스하키에서도 캐나다를 꺾고 정상에 올라, 미국은 올림픽 아이스하키 역사상 처음으로 남녀 동반 우승 진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