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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하지만 프로구단의 연고지는 특정 지역에만 쏠리는 경향이 있고, 어느 지역은 오랫동안 '우승의 맛'을 보지 못하는 일도 벌어진다.

6대 프로스포츠 종목을 통틀어 연고지별 팀 숫자와 우승 현황은 어떨까.

경향신문 데이터저널리즘팀 다이브가 올해 1월까지 프로야구, 프로축구, 남·여 프로농구, 남·여 프로배구 등 6개 프로스포츠의 역대 우승 기록을 살펴보니 서울이 연고지인 구단의 우승 횟수가 21회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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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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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챔피언 트로피 서울·수도권 ‘쏠림’···모태 부산팬은 웁니다

입력 2026.02.24 06:00

수정 2026.02.24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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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본 국내 4대 스포츠 우승 레코드

서울·수도권 연고팀 합산 트로피 든 횟수 69회 달해

부산 연고 축구·야구팀은 수십년째 ‘감감 무소식’

국내 스포츠 최다 우승팀은 ‘V13’ 여자 농구 우리은행

범현대계 우승 43회 ‘강세’ ‘삼성 스포츠 왕국’은 옛말

한국에서 프로스포츠가 시작된 지도 40년이 넘었다. 저변도 확대됐다. 2025년 프로야구 KBO리그 누적 관객이 역대 최초로 1200만명을 넘어섰다. 프로축구 K리그 1·2는 3년 연속 유료 관중 300만명을 넘어 역대 기록을 경신 중이다.

프로스포츠에서 연고지는 단순한 ‘지역적 기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팬들에게는 소속감을, 구단에는 지속 가능한 팬덤을 제공하는 유대 형성의 핵심이다. 하지만 프로구단의 연고지는 특정 지역에만 쏠리는 경향이 있고, 어느 지역은 오랫동안 ‘우승의 맛’을 보지 못하는 일도 벌어진다. 6대 프로스포츠 종목을 통틀어 연고지별 팀 숫자와 우승 현황은 어떨까.

연고지별 우승 횟수 사진 크게보기

연고지별 우승 횟수

경향신문 데이터저널리즘팀 다이브가 올해 1월까지 프로야구, 프로축구, 남·여 프로농구, 남·여 프로배구 등 6개 프로스포츠의 역대 우승 기록을 살펴보니 서울이 연고지인 구단의 우승 횟수가 21회로 가장 많았다. 인천과 대전이 각 15차례씩으로 서울의 뒤를 이었고, 그다음은 광주광역시(14회), 울산(11회) 등으로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특별·광역시들이 주를 이뤘다. 광역권으로 확대해서 보면 경기·인천 48회, 대전·충청·세종 32회, 광주·전라 27회 순이었고 제주 지역만 유일하게 우승이 없었다. 집계는 프로리그 출범 이후 정규 1부 리그 우승만을 대상으로 했고, 축구는 K리그 1·2 팀을 모두 포함했다.

우승에 목말랐던 부산 … 연고 이전은 수도권

특별·광역시 7개로만 한정해서 보면 가장 우승 횟수가 적은 곳은 부산이었다. 통산 7번에 그쳤다. 1997년 부산 대우 로얄즈(축구), 부산 기아(남자농구)가 우승한 뒤 20여년간 우승 기록이 없었다. 2024년이 되어서야 남자농구팀 부산 KCC 이지스가 우승함으로써 쉼표를 끊었는데 KCC는 해당 시즌을 앞두고 전주에서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겼다. 그다음으로 적은 지역은 대구로 통산 9회 우승했고 그중 8번이 삼성 라이온즈(야구)였다.

연고지별 프로팀 분포 사진 크게보기

연고지별 프로팀 분포

팀 숫자를 보면 서울이 올해 1월 현재 9개(K리그2 포함)로 단일 연고지 중 가장 많다. 수원(6개)과 인천(5개) 등 경기·인천 지역 연고지 팀 수와 합치면 모두 34개(49.3%)로, 수도권을 기반으로 하는 구단이 6개 종목 전체 프로팀 69개의 절반 정도였다. 수도권에 팀이 몰려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팀당 인구수로 보면 수도권은 76만7000명당 하나로 타 지역보다 많은 편이 아니었다. 지역별로는 10개 팀(14.5%)을 보유한 대전·충청·세종 지역이 55만6000명당 하나로 인구수 대비 가장 많았다. 11개 팀(15.9%)을 보유한 부산·울산·경남 지역도 68만5000명당 하나로 수도권보다 많은 편이었다.

연고지 이전 기록으로만 보면 수도권으로의 편중 경향이 없지는 않았다. 지난 40여년간 6개 종목에서 연고지 이전이 35번 있었는데, 빠져나간 연고지의 60%가 비수도권인 반면 옮겨간 연고지는 37.1%만 비수도권이었다. 수도권 내부 간 이동 8건을 제외하고 봐도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의 이동이 27건 중 15건(55.6%)으로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의 이동보다 다소 많았다.

빠져나간 팀과 새로 들어온 팀을 합쳐서 지역별 팀 순증가를 살펴보니 서울(2), 수원(1), 성남(1) 등 수도권 연고지의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창원(-3), 광주광역시(-2), 구미(-2) 등 주요 팀 감소 연고지는 지역에 집중됐다. 창원은 2006년 한국전력(남자배구), 현대건설(여자배구)이 수원으로 옮겨갔고, 2010년에는 상무(남자배구)가 성남(상무는 2005~2012 V리그 참가)으로 이동했다.

범현대 vs 범삼성 승자는?

프로팀을 운영하는 모기업별로 살펴보면, 범현대 계열 기업의 지원을 받는 프로팀의 우승이 43차례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범삼성 계열 27회, LG·GS그룹 14회, 우리은행 13회 순이었다. 범현대 계열에는 KCC 등을, 범삼성 계열에는 신세계(SSG) 등을 포함한 수치다.

2014년까지를 보면 범삼성 계열이 25회, 범현대 계열이 23회로 삼성이 현대를 앞섰다. 그러나 삼성은 2015년 이후 2차례밖에 우승팀을 배출하지 못한 반면, 현대는 꾸준히 우승팀을 냈다. 현대는 2024년 야구(KIA), 축구(울산), 남자농구(KCC), 여자배구(현대건설) 등 4개 종목에서 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한때 야구, 축구, 배구 등에서 ‘왕국’으로 불렸던 삼성 스포츠단의 침체는 프로팀의 관리 주체가 제일기획으로 이관되고 긴축 기조가 시작된 2014년과 맞물리기도 한다.

최대 우승팀 사진 크게보기

최대 우승팀

전 종목을 통틀어 우승이 가장 많은 팀은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여자농구)으로 13차례였다. KIA 타이거즈(야구)가 12회, 전북 현대 모터스(축구)가 10회로 뒤를 이었다. 남자배구는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8회), 여자배구는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5회), 남자농구는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7회)가 가장 많이 우승했다.

우승 기록이 있는 팀이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조사 대상 69개 프로팀 중에 40개 팀(58%)이 우승을 거머쥔 적이 있었다. 축구팀은 우승 경험이 있는 팀이 더 적었다. K리그 1·2 29개 팀 중 8개만 K리그1 우승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야구는 키움 히어로즈만 2008년 창단 이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남자배구는 의정부 KB손해보험 스타즈 등 3개 팀이, 여자배구는 광주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만 우승 기록이 없다. 남자농구는 수원 KT 소닉붐과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여자농구는 부천 하나은행이 아직 우승하지 못했다.

지역별로 특정 종목이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광주는 14번 중 12번이 KIA 타이거즈의 우승으로 ‘야구 도시’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었다. 전북은 축구팀이 유일한 프로팀인 만큼, 10회 우승 모두 전북 현대였다. 춘천은 8번, 아산은 5번 모두 우리은행 여자농구팀의 우승으로 채워졌는데, 두 지역은 우리은행 우리WON의 전 연고지와 현재 연고지다.

여성 ‘고관여팬’ 5개 종목서 남성 앞질러

프로스포츠는 한때 남성 중심적 문화로 대변되기도 했지만, 오늘날에는 여성팬의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2023년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발표한 ‘프로스포츠 관람객 성향조사’를 보면 1회성 방문이 아닌 고관여팬에서도 여성팬의 높은 비율이 눈에 띈다. 6개 종목 중 프로축구(K리그1)를 제외한 5개 종목에서 여성 비율이 남성을 앞질렀다. 고관여팬은 자신이 응원하는 구단 소속 선수와 지난 시즌 우승팀을 묻는 말에 정답을 맞힌 이들 중 구단 유니폼을 보유한 응답자를 말한다.

고관여팬 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프로야구(68.3%)였고, K리그1(57.9%), 남자농구(56.5%)가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6개 종목 중 10~20대 고관여팬 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53.8%인 남자 프로배구였다. 14~19세가 전체의 17.4%로 6개 종목 중 가장 높았다. 여자농구는 40대 이상이 30.6%로 전통 팬으로 추정되는 연령대 비율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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