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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총애 받은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 성 비위로 ‘해임’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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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신임을 받았던 지역 문화기관 수장이 성 비위로 '해임' 처분됐다.

26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이사회는 지난 9일 성 비위 관련 신고가 접수된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에 대해 이 같이 의결했다.

이사회는 정 관장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23일 재심을 벌였지만 결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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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총애 받은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 성 비위로 ‘해임’ 처분

입력 2026.02.26 10:44

수정 2026.02.2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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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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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과거 비슷한 문제로 징계 전력”

정갑균 관장 “무혐의 종결된 사안” 주장

대구시 산격청사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시 산격청사 전경. 대구시 제공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신임을 받았던 지역 문화기관 수장이 성 비위로 ‘해임’ 처분됐다.

26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이사회는 지난 9일 성 비위 관련 신고가 접수된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에 대해 이 같이 의결했다. 이사회는 정 관장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23일 재심을 벌였지만 결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이사회측은 정 관장의 비위 정도가 심각하지는 않지만, 과거 비슷한 문제로 징계 처분을 받은 적이 있다는 점을 들어 중징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지난해 9월 특별감사 과정에서 성 비위 관련 신고를 조사한 바 있다.

정 관장은 2024년에도 갑질과 성희롱 등을 일삼았다는 의혹에 대해 감사를 받았다. 다만 성희롱 건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고, 갑질 건에 대해서만 ‘감봉 3개월’의 징계가 내려졌다.

그는 이번 해임 결정이 부당하다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정 관장은 이미 무혐의로 정리된 사안을 다시 문제 삼았으며, 익명 신고자들의 구체적 증거 없는 제보와 양립하기 어려운 주장들을 받아들이는 등 해임 결정으로 몰아갔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제가 받은 질문 중 일부는 사실이 아닌 내용이었고, 일부는 이미 무혐의로 종결된 사안”이라면서 “그리고 추가로 신고된 내용은 일상적인 인사를 악의적으로 신고한 내용이었다”고 주장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측이 지난 19일 오페라 ‘나비부인’ 공연 취소를 결정하고 예매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독자 제공

대구오페라하우스측이 지난 19일 오페라 ‘나비부인’ 공연 취소를 결정하고 예매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독자 제공

정 관장이 예술감독과 연출을 맡았던 오페라 ‘나비부인’은 공연 한 달여를 앞두고 갑자기 취소되는 등 후폭풍도 거세다. 오페라하우스측은 지난 19일 “주요 제작진 일신상의 사유로 인해 공연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공연 취소 사실을 알렸다.

앞서 정 관장은 2024년 감사와 징계를 받았지만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재선임을 강행했다. 홍 전 시장은 정 관장에 대한 임용식에서 “몇 안 되는 음해 세력의 말에 나는 신경쓰지 않는다. 개의치 말고 하던 대로 일을 하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기도 했다.

‘내부 고발’에도 정 관장이 연임에 성공하자 대구오페라하우스 내부에서는 그가 제보자를 색출하거나 인사상 불이익 등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한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당분간 관장 공석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후임 관장 공모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면서 “정 관장의 해임 건과 관련한 세부 사항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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