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 안정면 용산리 야산에서 26일 오전 공군 소속 헬기가 전투기 추락사고 현장 상공을 비행 중이다. 연합뉴스
경북 영주시 인근에서 지난 25일 발생한 공군 전투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군 당국이 본격적인 원인 규명에 나섰다.
26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공군은 전날 영주시 안정면 용산리 용암산 인근에서 발생한 F-16C 전투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공군 조사 헬기는 이날 오전 8시30분쯤부터 사고 현장 상공을 비행하는 등 상황을 파악했다.
사고 직후 공군은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했다. 군은 연료탱크 폭발 우려와 항공유 유출에 따른 오염 등 2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전날부터 현장 인근을 통제 중이다.
공군은 전날 오후 7시31분쯤 영주시 인근 산악 지역에서 공군 충주기지 소속 F-16C 전투기 1대가 야간 비행훈련 중 추락했다고 밝혔다. 추락 과정에서 조종사 1명이 비상탈출했다.
해당 조종사는 약 20m 높이의 나무에 걸린 상태로 발견됐다. 조종사는 사고 발생 후 약 2시간 반이 지난 오후 9시58분쯤 구조돼 충북 청주에 위치한 항공우주의료원으로 옮겨졌다. 추락 지점 주변에는 약 200평 규모의 산불이 발생했지만 전날 오후 9시10분쯤 모두 진화됐다.
사고 기종인 F-16C는 공군이 운용 중인 대표적인 단좌형 전투기로, 공대공·공대지 임무를 모두 수행할 수 있다. 충주기지에는 F-16 계열 전투기를 운용하는 전투비행단이 배치돼 있다.
군은 기체 잔해를 수습하는 한편 비행 기록과 정비 이력, 조종사 진술 등을 종합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