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30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대화하는 데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당국자는 전날 공개된 북한의 제9차 노동당 대회 총화 보고에서 김 위원장이 “북한의 현 지위(핵보유국 지위)를 존중하고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면 미국과 잘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힌 데 대한 입장을 묻는 경향신문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백악관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 김 위원장과 세 차례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개최해 한반도 정세를 안정시켰다”고 상기했다. 이어 “미국의 대북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김정은과 대화하는 데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는 조건 없는 북미 정상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과 함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한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본 원칙에 변함이 없음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가는 3월 말~4월 초 사이에 이뤄질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25일 카리콤(CARICOM·카리브공동체) 정상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이란, 미래 북한의 어느 정부 관계자와도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미·북 간에 유의미한 사전 접촉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