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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정통 픽업, ‘무쏘’의 귀환…“디젤은 강력했고, 가솔린은 정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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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짐칸 덮개가 없는 소형 트럭인 '픽업트럭'은 한국에서 오랫동안 '틈새시장'에 머물렀다.

디젤 2.2 LET 모델을 타고 서울 영등포구의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를 출발해 경기도 파주의 한 카페를 찍은 다음 가솔린 2.0 터보 모델을 타고 복귀하는 왕복 120㎞ 구간이었다.

같은 차체에 다른 엔진을 얹은 두 모델이 얼마나 다른 성격을 드러내는지 비교하는 게 이번 시승의 주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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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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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정통 픽업, ‘무쏘’의 귀환…“디젤은 강력했고, 가솔린은 정교했다”

입력 2026.03.01 10:00

신형 무쏘 디젤 모델. 권재현 선임기자

신형 무쏘 디젤 모델. 권재현 선임기자

짐칸 덮개가 없는 소형 트럭인 ‘픽업트럭’은 한국에서 오랫동안 ‘틈새시장’에 머물렀다. 화물차와 승용차 사이, 모호한 경계에 놓인 차종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KG모빌리티(KGM)는 이 틈을 파고들었다. 2002년 무쏘 스포츠를 시작으로 액티언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 렉스턴 스포츠&칸으로 이어지는 계보를 만들며 한국형 픽업트럭의 새 역사를 썼다. 24년간 누적 판매량이 50만대에 육박한다.

무쏘는 이런 KGM 픽업의 역사를 상징하는 이름이다. KGM이 새해를 맞아 이런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실용성과 상품성을 대폭 끌어올린 정통 픽업 ‘신형 무쏘’를 내놨다. 외관부터 역동적이다. 웅장하고 단단한 이미지를 구현해 픽업 정체성을 한층 강화했다.

지난달 11일 미디어 시승 행사를 열었다. 디젤 2.2 LET 모델을 타고 서울 영등포구의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를 출발해 경기도 파주의 한 카페를 찍은 다음 가솔린 2.0 터보 모델을 타고 복귀하는 왕복 120㎞ 구간이었다. 같은 차체에 다른 엔진을 얹은 두 모델이 얼마나 다른 성격을 드러내는지 비교하는 게 이번 시승의 주목적이었다.

먼저 디젤 모델에 올랐다. 시동을 켜니 낮고 굵은 엔진음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출발과 동시에 ‘힘의 여유’가 느껴졌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의 성능 덕분에 가속 페달을 깊이 밟지 않아도 2t이 넘는 차체가 묵직하게 밀려 나갔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속도를 높이면 디젤의 성격은 더욱더 또렷해진다. 100㎞/h 정속 구간에서는 회전수(rpm)가 낮게 유지되며 차체가 안정적으로 가라앉는 느낌이다. 추월을 위해 가속 페달을 밟았다. 낮은 음역대의 엔진음이 한층 강조되더니 차체가 힘 있게 쭉 뻗어 나갔다. 소리는 다소 거칠지만 부담스럽지 않다. 복합연비는 2WD(이륜구동) 17인치 휠 기준 10.1㎞/ℓ, 4WD(사륜구동) 모델도 9㎞/ℓ 후반대다. 체급과 차체 구조를 고려하면 준수한 효율이다.

기착지에서 가솔린 모델로 갈아탔다. 최고출력 217마력, 최대토크 38.7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차량이다. 수치상 디젤보다 출력은 높지만 토크는 낮다. 대신 아이신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훨씬 민첩하면서도 정교한 반응성을 나타낸다. 사운드는 확실히 고요하다. 디젤 엔진에서 느꼈던 저음의 울림이 사라지고, 정숙함이 실내를 감싼다.

도심 정체 구간에서 이런 차이는 더 분명해졌다. 속도를 올려도 진동이 거의 없다. 복합연비는 2WD 기준 8.6km/ℓ, 4WD 롱 모델은 7.7km/ℓ 수준이다. 효율에서는 디젤에 밀리지만, 일상 주행의 편안함에선 가솔린이 역시 우위에 섰다.

두 모델 모두 실내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가깝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아테나 3.0’ 화면 체계를 적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직관적이다. 32가지 엠비언트 라이트와 나파 가죽 브라운 인테리어는 픽업의 이미지를 넘어선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무선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디지털 키, 3차원(D) 어라운드 뷰 등 편의 사양도 충실히 갖췄다.

신형 무쏘 가솔린 모델. 권재현 선임기자

신형 무쏘 가솔린 모델. 권재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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