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0주년 경향신문

미국의 이란 기습공격, 국제 규범 짓밟는 폭거다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X

  • 이메일

보기 설정

글자 크기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본문 요약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미국의 이란 기습공격, 국제 규범 짓밟는 폭거다

입력 2026.03.01 18:39

수정 2026.03.01 21:47

펼치기/접기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테헤란 상공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테헤란 상공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 등 이란 도시들을 공습해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사망했다. 이란도 중동 내 미군기지와 이스라엘을 향해 반격하면서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 평화에 책임이 큰 미국이 충분한 외교적 노력 없이 화약고에 불을 붙인 것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확립된 국제 질서와 규범을 무너뜨리는 폭거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힘이 정의’인 전쟁 시대를 미국이 앞장서 열어젖히는 현실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하메네이 사살 사실을 전하면서 “이란 국민이 나라를 되찾을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라고 했다. “이란은 절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도 했다. 이란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예방적 공격’과 이란 내 인권 문제를 군사 개입 명분으로 제시한 것이다.

하지만 의회 승인조차 받지 않은 미국의 공격은 어떻게 보더라도 정당하지 않다. 이란이 미국이나 미국의 동맹국을 공격할 ‘임박한 징후’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란과 몇차례 회담을 한 것 외에는 충돌을 피하려는 외교적 노력도 부재했다. ‘예방적 공격’ 주장은 20여년 전 대량살상무기를 이유로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을 붕괴시켰지만 어떤 증거도 찾지 못한 이라크 전쟁을 떠올리게 한다. 이란 정부가 자국민 시위를 무자비한 학살로 진압한 건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자결 원칙을 존중’토록 한 국제 질서를 무시한 채 공격을 정당화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 힘의 외교도 최소한의 규칙에 기반하지 않는다면 침략일 뿐이다.

미국의 공습으로 하메네이가 숨지자 테헤란 등 일부에선 시민들의 박수와 환호가 터졌다고 한다. 이란 정권이 얼마나 민심을 잃었는지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조국의 반대말은 타국이 아니라 폭정”이라고 한 로마 정치가 키케로를 떠올리게 하는 상황이다. 이란 정부가 반격에 나서고 있으나 확전으로 국민을 더욱 큰 참화로 몰아넣을 상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중동 분쟁이 대규모 장기전으로 확대될 경우 세계 안보와 경제에 큰 충격이 불가피하다. 국제사회가 외교적 해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부도 위기의식을 가지고 비상한 대응을 서둘러야 한다. 무엇보다 이란·이스라엘은 물론 중동지역 교민과 파병부대 안전 확보를 최우선해야 한다. 비축유 관리, 에너지 수입처 다변화 등 불안정한 중동 정세가 물가 상승, 환율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 AD
  • AD
  • AD
뉴스레터 구독
닫기

전체 동의는 선택 항목에 대한 동의를 포함하고 있으며, 선택 항목에 대해 동의를 거부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보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보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닫기

닫기
닫기

뉴스레터 구독이 완료되었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닫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닫기
광고성 정보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닫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