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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 한 번에 수백대가 동시다발 출격’…미, 벌집 모양 무인기 발사관 개발 착수

입력 2026.03.01 20:59

러·우크라 전쟁 계기 필요성 대두

땅·선박 설치 용이한 컨테이너형

미국이 개발을 추진 중인 동시다발 무인기 발사장치 상상도. 소수 인원으로 무인기를 한꺼번에 띄울 수 있다.  이스라엘 기업 UVision 제공

미국이 개발을 추진 중인 동시다발 무인기 발사장치 상상도. 소수 인원으로 무인기를 한꺼번에 띄울 수 있다. 이스라엘 기업 UVision 제공

미군이 병사 2명으로 무인기(드론) 수십~수백대를 동시에 띄울 수 있는 새로운 장비 개발에 착수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무인기 대량 소모전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지난달 미국 국방부 소속 국방혁신단(DIU)은 새로운 무인기 이륙 장치인 ‘컨테이너형 자율 무인기 배송 시스템(CADDS)’을 개발할 방위산업체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고 공식 SNS를 통해 밝혔다.

DIU가 예시한 CADDS 겉모습은 컨테이너 크기의 상자다. 무인기 출격 명령이 떨어지면 병사 2명이 협업해 CADDS ‘작동 시작’ 버튼을 누른다. 이러면 CADDS 내부에 머물던 무인기 수십~수백대가 벌집처럼 생긴 발사관에서 하늘로 한꺼번에 튀어 나간다. CADDS는 땅은 물론 선박 갑판에도 설치할 수 있다.

CADDS에 들어가는 무인기는 자율비행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임무가 끝나면 CADDS 발사관을 향해 빨려들 듯 스스로 들어온다. 발사관에서는 전기 충전을 한다. 추가 출격에 대비하는 것이다.

지금도 무인기는 전장에서 활발히 사용 중이다. 그런데도 굳이 CADDS를 만들려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현재 무인기 이륙 방식이 비효율적이어서다.

지금은 무인기 한 대를 날리려면 최소 병사 한 명이 필요하다. 대부분 무인기는 병사가 손으로 던지거나 발사대에 얹은 뒤 공중에 쏘는 방식으로 이륙하기 때문이다. 이런 인력 집약적인 형태로는 동시다발적인 출격이 필요한 상황을 감당할 수 없다. 그런데 자동화된 CADDS를 사용하면 운용병 2명만으로 막대한 숫자의 무인기를 순식간에 이륙시키는 일이 가능하다.

현시점에서 CADDS는 미군에 매우 필요하다. 지난해 11월 대니얼 드리스컬 미 육군성 장관은 “향후 2~3년 안에 최소 100만대의 무인기를 구매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에 밝혔다.

각국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향후 전장에서 무인기의 중요성이 지속해서 커질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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