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국립 영웅묘지의 한국전 참전 기념비. UN평화기념관 제공
현대차그룹은 국가보훈부와 함께 필리핀 국립 영웅묘지 한국전 참전비와 참전 기념관 등 현지 추모시설 2곳을 대상으로 보수 및 환경 개선 작업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첫 번째이자 세계 세 번째로 한국전쟁에 병력을 보낸 우방국이다. 한국과 필리핀은 한국전쟁 이전인 1949년 3월 수교해 올해로 77주년을 맞았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있는 국립 영웅묘지 참전비와 한국전 참전 기념관은 한국전쟁 당시 파병된 필리핀 한국 원정군(PEFTOK) 5개 전투대대, 총 7420명 병력과 이들의 가족 헌신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달부터 국립 영웅묘지 참전비 균열과 변색 부분을 보수하고 참전비 주변 계단·바닥부 대리석을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현장에는 시설 안내판과 상징성을 살린 조형물을 설치해 참전용사 가족과 관광객들이 현장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참전비에서 약 1.2㎞ 떨어져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관은 2012년 보훈부(당시 국가보훈처)가 건립을 주도해 조성한 공간이다. 한국전 관련 기록물과 사료를 전시·보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보훈부와 함께 이 건물을 보수하고 시설에 구비된 가구류 등도 교체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필리핀 참전용사 추모 시설 개선을 시작으로 보훈부와 협력해 한국전 유엔 참전국 22개국 현지 참전용사 추모 시설 환경개선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 시설과 독립운동 사적지를 보존하는 것은 미래 세대에게 역사적 가치를 전하는 일”이라며 “보훈부와 협력해 해외 참전용사들과 독립운동가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필리핀 한국전 참전 기념관에 전시된 필리핀 한국 원정군 용사의 소지품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