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4명 사망·4명 중상…“희생 뒤따르더라도 목표 달성할 것”
이란은 걸프국 민간 인프라 공격…헤즈볼라 참전 등 확전 양상
미국, 사흘째 이란 공격 2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주요 시설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테헤란 시내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개시 이후 미군에서 첫 전사자가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더 많은 희생이 뒤따를 수 있다면서도 공격을 4~5주간 지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보복에 가세하면서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영상에서 “(이란에 대한) 전투 작전은 현재도 전면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사한 미군들을 거론하면서는 “안타깝게도 더 많은 희생이 뒤따를 수도 있다”며 “미국은 그들의 죽음에 대해 반드시 복수할 것이며 테러리스트들에게 가장 가혹한 응징을 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에 “필요하다면 4~5주간 계속할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미군 4명이 작전 중 사망하고 4명이 크게 다쳤으며 그 외 여러 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장대한 분노’ 작전 개시 후 24시간 동안 이슬람혁명수비대 본부 등 이란 내 목표물 1000개 이상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침묵의 암살자’로 불리는 B-2 스텔스 폭격기 등 이란 공격에 동원된 군사자산 20여종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작전으로 “이란 해군 함정 9척을 파괴·격침”했으며 “한 번의 공격으로 이란 지도자 48명이 사라졌다”고 성과를 강조했다.
이란은 UAE 등 걸프국 공습 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 대한 이란의 공습 소식이 전해진 후 UAE 샤르자에 있는 한 산업 창고에서 검은 연기 기둥이 솟아오르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란은 바레인, 카타르 등을 겨냥한 보복 공격을 이어갔다. 역내 미·이스라엘 군사 목표물뿐만 아니라 걸프국 민간 인프라까지 타격해 미·이스라엘이 공격을 멈추도록 압박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망 후 전시 국정운영의 실권을 쥐었을 것으로 보이는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과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항전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란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날부터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보복 공습에 가세했다. 이라크 내 시아파 민병대도 미군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수도 바그다드 공항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베이루트와 남부 폭격을 개시하면서 사태는 확전 양상을 띠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2일 펜타곤에서 댄 케인 합참의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공격은 이란의 정권 교체가 목적이 아니라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 작전은 뚜렷한 목표가 있다. 이란의 미사일 위협과 해군을 파괴하고, 핵을 없앨 것”이라며 “끝없는 전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