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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통합 무산’ 위기…선거판 ‘후폭풍’ 예고

입력 2026.03.02 20:55

수정 2026.03.0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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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무산 땐 여야 ‘책임 공방’ 불 보듯…통합 반대 여론 표심 반영 촉각

대전과 충남 행정통합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오는 6월 열릴 지방선거 구도가 다시 한번 출렁이고 있다. 예비후보들은 선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고, 통합 무산에 따른 ‘후폭풍’이 어디로 불지도 관건이 됐다.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2일 기준 대전시장과 충남지사 입후보 예정자는 모두 8명이다. 대전시장 후보로는 박범계·장종태·장철민 국회의원과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당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고, 충남지사 후보로는 나소열 전 서천군수와 박수현 수석대변인, 박정현 전 부여군수, 양승조 전 충남지사가 공천을 신청했다.

통합이 최종 무산되면 선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 인구 360만 통합시를 이끄는 초대 시장의 상징성과 정치적 무게감을 기대하고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 가운데 일부는 불출마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 일부 후보들에게는 통합 무산이 오히려 유리한 구도가 될 수도 있다. 일단 광역단체장 자리가 2곳 유지되고, 통합 성사 시 유력시되던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출마 변수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대전시장 후보군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인구 규모가 큰 충남지역 후보들과의 경쟁을 피할 수 있다는 것도 이점이다.

국민의힘 상황도 비슷하다. 통합이 성사될 경우 재출마를 놓고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간 ‘교통 정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둘의 관계가 통합 무산에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도 일부 있다. 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만큼 이 시장과 김 지사는 당내 경쟁 없이 각각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 무산에 대한 책임 소재 등 ‘후폭풍’이 어디로 불지가 관건이다. 통합이 최종 무산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 책임·심판론’을 선거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1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충남·대전 미래 말살 매향 5적 규탄대회’에서 “통합을 통해 대전·충남 발전을 원하는 시도민의 꿈을 짓밟고 있는 국민의힘은 지방선거에서 혹독한 심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졸속 통합론’으로 민주당을 겨냥하고 있다. 민주당이 권한과 재정 이양 없이 주민 의사에 반하는 ‘알맹이’ 없는 졸속 통합을 밀어붙이려다 실패하고 야당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는 프레임이다.

교육감 선거 구도도 복잡해진다. 통합 교육감 선출에 반대해온 후보들 입장에서는 원하는 선거 구도가 만들어지는 셈이지만, 통합 교육감 선출을 기대해온 이들은 선거 전략을 새로 짜야 한다.

민병기 대전대 교수는 “보수나 중도층에서 통합 반대 여론이 늘어나는 경향이 나타났는데 이런 여론이 표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각 당이 어떤 선거 프레임과 전략으로 민심을 흡수할지 등이 지켜봐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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