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호르무즈 해협을 보여주는 지도 위에 송유관의 모습이 합성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대규모 이란 군사작전 개시 이후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국제유가와 아시아·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7.74달러로 전장 대비 6.7% 올랐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82.37달러로 13% 급등하며 지난해 1월 이후 1년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1.23달러로 전장 대비 6.3% 상승했다. WTI 선물도 장중 한때 배럴당 75.33달러로 12% 급등하며 지난해 6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카타르 국방부는 앞서 이날 이란 드론 2대가 전날 수도 도하 남쪽에 있는 메사이드의 발전소 물탱크와 북부 라스라판의 에너지 시설을 각각 공격했다고 밝혔다. 라스라판은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주생산지다. 이후 국영 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QE)는 이란의 공격에 따라 라스라판에서 LNG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TTF거래소에서 천연가스 선물 근월물 종가는 1㎿h(메가와트시)당 44.51유로로 전 거래일 대비 40% 급등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S&P 글로벌 플라츠 데이터에 따르면 동북아시아 지역 천연가스 가격지표인 LNG 일본·한국 마커(JKM)는 이날 100만BTU당 15.068달러로 전장 대비 약 40% 올랐다.
시장에선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전 세계 물동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 봉쇄 여부를 경계하고 있다. 시장에선 호르무즈 해협 전면 봉쇄 장기화와 중동 석유시설 피격 여부에 따라 국제유가가 100달러 선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