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제공
금융당국이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수출 기업에 13조원 규모 금융 지원에 나선다. 불안 심리를 틈타 자본시장의 혼란을 유발하는 가짜뉴스 유포 등에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3일 오전 중동 상황 관련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수출 기업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산업은행(8조원), 기업은행(2조3000억원), 신용보증기금(3조원)이 운영하는 13조3000억원 규모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중동 상황에 영향을 받는 취약 중견·중소기업에 자금 지원과 금리 감면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피해 기업이 원활하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상담 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이미 마련된 100조원 이상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 등도 필요하면 시행할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시장 불확실성 확대 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에 편승한 각종 불공정 거래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러한 행위는 국내외 투자자들의 피해를 야기하고 더 나아가 우리 자본시장의 신뢰성을 해하는 중대한 위법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자본시장 내 가짜뉴스 유포와 시세조종 등 각종 불공정 행위에 대해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관계 기관이 함께 면밀히 점검하고 무관용으로 엄단하겠다”고 했다.
금융당국은 금융위 사무처장을 반장으로 하는 중동 상황 관련 관계기관 합동 금융시장반을 통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운영한다.
이 위원장은 “중동 지역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은 견조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갖추고 있으며 정부는 충분한 정책 대응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국내 금융시장에 과도한 불안감을 갖기보다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와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