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신임 정무비서관에 내정된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의원직을 사퇴하고 청와대 신임 정무비서관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해당 직책은 김병욱 전 정무비서관이 성남시장 출마를 위해 지난 1월19일 사퇴한 후 한 달 넘게 공석 상태였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3일 “정 의원이 4일부터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근무할 예정”이라며 “국회 회기 중에 의원직 사퇴를 하려면 본회의 표결을 거쳐야 하는 등 절차가 있어 회기가 마무리되는 3일 이후 비서관 임용 절차를 밟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달 12일 정무비서관 내정 보도와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 맡은 바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지만, 청와대는 당직자 출신의 현역 의원인 정 의원이 국회·여당과의 소통에 제격으로 판단하고 2월 임시국회 회기 종료를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 고창 출신인 정 의원은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민주당 당직자로 정치에 입문했다. 민주당에서 당대표 비서실 국장과 전략기획국장을 지냈고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총무조정국장 등을 맡는 등 당직 실무를 두루 거쳤다. 22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정 의원은 지난해 21대 대선에서는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대선후보 배우자 비서실장을 맡아 김혜경 여사를 가까이서 수행했다.
현역 의원이 의원직을 버리고 비서관급으로 청와대행을 택한 것이 의외라는 평가도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의원직을 사퇴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강유정 대변인 이후 현직 의원의 청와대행은 정 의원이 처음이다.
비례대표인 정 의원의 의원직 사퇴가 확정되면 다음 순번인 김준환 전 국가정보원 차장이 의원직을 이어받는다. 문재인 정부 당시 국정원 2, 3차장을 지낸 김 전 차장은 김상환 헌법재판소장의 친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