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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휘젓던 이란 ‘샤헤드 드론’ 중동 전장 변수로···방공망 소진시키는 ‘가성비 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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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유럽 상공을 위협해온 이란산 공격용 무인기 '샤헤드-136'이 중동 전장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이란의 드론 공세는 바레인에서 UAE에 이르는 미국과 동맹국들의 방공망에 부담을 주며 무기 재고를 빠르게 소진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 "1발당 400만달러에 달하는 요격 미사일로 수만 달러짜리 드론을 격추하는 상황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부터 제기돼온 구조적 문제를 다시 부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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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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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휘젓던 이란 ‘샤헤드 드론’ 중동 전장 변수로···방공망 소진시키는 ‘가성비 병기’

입력 2026.03.03 16:25

수정 2026.03.0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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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은경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걸프 국가들 향해 1000기 이상 발사 추정

최대 사거리 2000㎞···가격은 5만달러

‘400만달러 요격 미사일로 방어’ 문제 재부각

블룸버그 “오래 버티는 쪽이 전략적 우위”

지난해 11월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한 시민이 성 미하일 대성당 앞에 전시된 이란산 자폭형 드론 ‘샤헤드-136’을 만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11월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한 시민이 성 미하일 대성당 앞에 전시된 이란산 자폭형 드론 ‘샤헤드-136’을 만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유럽 상공을 위협해온 이란산 공격용 무인기(드론) ‘샤헤드-136’이 중동 전장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습에 나서자 이란은 삼각익 형태의 공격 드론 수백 기를 바레인·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지역으로 발사했다. 미국의 역내 동맹국을 겨냥해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란은 걸프 지역 국가들을 향해 1000기 이상의 드론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샤헤드-136일 가능성이 크다. UAE는 2일 오후까지 689기의 드론 공격을 받았으며 이 중 645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약 44기, 전체의 6%가량이 방공망을 통과한 셈이다.

바레인에서 촬영된 한 영상에는 삼각익 드론이 야간에 고층 건물을 향해 접근한 뒤 충돌하는 장면이 담겼다. 잔디 깎는 기계처럼 울리는 엔진 소리와 함께 불길과 파편이 번졌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미 해군 제5함대가 주둔한 바레인 해군기지 상공을 비행하던 드론이 급강하해 레이더 돔을 파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쿠웨이트와 UAE, 키프로스 아크로티리의 영국 공군(RAF) 기지에서도 유사한 공격이 보고됐다.

샤헤드-136은 2010년대 후반 이란에서 개발됐다. 이란 기업 ‘샤헤드 항공산업연구센터’가 설계했는데 미국은 해당 기업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 조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기체 길이 3.5m, 날개폭 2.5m 규모로 대당 가격은 5만달러(약 7324만원) 정도다. 연간 수십 기 수준만 생산 가능한 탄도미사일과 비교하면 제조가 쉽고 비용이 낮다는 점이 장점이다. 최대 사거리는 약 2000㎞에 달한다. 사전에 설정된 복잡한 경로를 따라 지면 가까이 저공 비행하며 레이더 탐지를 회피하도록 설계됐다.

탑재 가능한 폭발물은 약 50㎏으로 고층 건물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 특유의 소음과 비교적 큰 기체, 목표물에 급강하하는 공격 방식이 강한 심리적 공포를 유발한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는 제트엔진을 장착한 고속 변형 모델도 확인된 바 있다.

샤헤드 드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특히 전력·난방 등 기반시설 타격에 집중적으로 투입됐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전력난과 난방 위기가 발생했고, 수십만 가구가 피해를 보았다. 이란이 같은 전술을 중동에서 구사하면 에너지·기반시설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이란 사태는 시작된 지 며칠 만에 소모전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란의 드론 공세는 바레인에서 UAE에 이르는 미국과 동맹국들의 방공망에 부담을 주며 무기 재고를 빠르게 소진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 “1발당 400만달러(약 58억 6160만원)에 달하는 요격 미사일로 수만 달러짜리 드론을 격추하는 상황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부터 제기돼온 구조적 문제를 다시 부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할 경우 이란과 미국 모두 수일 또는 수주 내 무기 부족에 직면할 수 있어 결국 더 오래 버티는 쪽이 전략적 우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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