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과 김영배·박주민·전현희 의원.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권도현·한수빈 기자, 박민규 선임기자, 경향신문 자료사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차기 서울시장 여론조사에서 여권 1위를 달리는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4일 구청장직에서 물러난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은 정 구청장과 김영배·박주민·전현희 의원 및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의 ‘5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성동구에 따르면 정 구청장은 4일 ‘2026년 구민안전 종합대책’ 결재를 마지막으로 구청장직에서 사퇴하고 5일 민주당 예비후보에 등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이날 “취임 첫날의 마음과 같이 구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약속으로 12년 구정을 마무리하게 돼 뜻깊다”며 “마지막 순간까지도 현장의 안전 상황을 세심하게 살필 것”이라고 전했다.
정 구청장은 2014년 성동구청장에 당선된 뒤 3선을 하면서 공장 지대였던 성수동을 문화 명소로 변화시킨 ‘행정통’으로 평가받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엑스에 성동구민 만족도 조사 기사를 공유하며 “정 구청장님이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라고 칭찬하자 정 구청장은 ‘명심’이 찍은 유력 주자로 급부상했다.
국민의힘에선 정 구청장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는 등 견제가 강해지고 있다. 정 구청장은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세 번의 구청장 선거와 12년의 재임 기간 이미 근거 없는 정치공세로 판명됐다”며 “1위 후보를 꺾을 방법이 네거티브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박주민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과거사위원회법’을 발의하고 서울 송파구 잠실광역환승센터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연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각을 세우는 박 의원은 이날도 페이스북에 “지금 오 시장이 해야 할 것은 떠날 채비”라며 “오늘부로 선거 전까지 모든 인사를 전면 중단하라”고 했다.
전현희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2026 서울여성 전진대회’에 참석한 사진을 올리며 “이번만큼은 반드시 여성 서울시장이 탄생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전 의원은 “단 한 번도 광역 시·도지사 자리에 여성이 서지 못했다는 현실은 넘어야 할 마지막 유리천장”이라며 “도전의 기록이 아니라 승리의 현실로 쓰이게 도와 달라”고 적었다.
김영배 의원도 마을버스·따릉이 전면 무료화를 통한 서울 전 지역 ‘10분 역세권’ 등 자신의 공약을 연일 페이스북에 올리고 있다.
서울시장 예비경선에는 이들 외에도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이 나선다. 박홍근 의원은 전날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지명되면서 경선 레이스에서 하차했다.
김진애 국가건축정책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지만 민주당은 경선 후보자를 추가로 공모하지 않을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심사숙고 끝에 출마를 결심했는데 청천벽력”이라며 “경선 참여 길을 열어주기를 당 지도부에 요청했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