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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당내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 요구를 받고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이기는 방법은 하나의 목소리로 싸우는 것"이라며 대여 장외 투쟁에 돌입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법개혁 3법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를 촉구한다며 국회에서 청와대까지 약 9km를 행진했다.

장 대표가 리더십 주요 고비마다 내부 비판을 차단하기 위한 국면 전환용 대여 투쟁을 반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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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윤 요구 차단 목적”…장동혁, 윤어게인과 ‘대통령 없는’ 청와대까지 도보행진

입력 2026.03.03 18:02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사법독립 헌정수호를 위한 대국민 호소 국민대장정 규탄대회’ 출정식에서 출정사를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사법독립 헌정수호를 위한 대국민 호소 국민대장정 규탄대회’ 출정식에서 출정사를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당내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 요구를 받고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이기는 방법은 하나의 목소리로 싸우는 것”이라며 대여 장외 투쟁에 돌입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법개혁 3법(법 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촉구한다며 국회에서 청와대까지 약 9km를 행진했다. 장 대표가 리더십 주요 고비마다 내부 비판을 차단하기 위한 국면 전환용 대여 투쟁을 반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 대표는 이날 소속 의원, 원외당협위원장들과 국회 본청 앞에서 ‘사법독립 헌정수호를 위한 규탄대회’를 열고 청와대까지 행진했다. 장 대표는 “사법파괴 3법은 결국 이재명 독재공화국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대여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속내는 당내 노선 변화 요구에 맞서 리더십을 공고히하는 데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장 대표는 규탄대회에서 “하나의 구호” “하나의 목소리” 등 ‘하나’를 열 차례 언급하며 지지자들에게 자신을 중심으로 뭉쳐달라고 했다. 장 대표는 “여러분이 국민의힘에 바라는 것은 당대표 중심으로 하나로 뭉쳐서 제대로 싸우고 헌정질서를 지키는 것일 것”이라며 “애국 시민들과 자유 우파 국민께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저와 국민의힘이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당 안팎의 ‘절윤’ 요구를 또다시 일축하고 윤어게인 세력에게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규탄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윤어게인 문구가 적힌 목도리와 모자 등을 착용하고 성조기를 든 장·노년층이 주를 이뤘다. 유튜브 채널 <고성국TV>를 운영하는 고성국씨를 비롯한 우파 유튜버들도 참석해 현장을 생중계했고, 극우 성향 우리공화당 깃발을 든 참가자도 있었다. 이들은 “윤어게인” “윤석열 대통령” 구호와 장 대표 이름을 연호하며 장 대표와 함께 청와대까지 도보행진을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자들이 3일 국회에서 ‘사법독립 헌정수호를 위한 대국민 호소 국민대장정 규탄대회’ 출정식을 마치고 청와대로 향하는 도보 행진을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자들이 3일 국회에서 ‘사법독립 헌정수호를 위한 대국민 호소 국민대장정 규탄대회’ 출정식을 마치고 청와대로 향하는 도보 행진을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이에 한 재선 의원은 행진 도중 “왜 윤어게인들이 따라오느냐”며 역정을 내기도 했다.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장 대표 체제의 뱃사공이 윤어게인과 부정선거론자 말고는 없는 것 같다”며 “오늘 장외 투쟁도 당내 절윤 요구를 무마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당 지지율이 17%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자 김재원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권파에서도 절윤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당내 노선 변화에 대한 요구가 커지자 장 대표가 직접 대여 투쟁의 선봉에 나서며 자신에 대한 비판을 ‘내부 총질’로 몰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 지도부는 이날 도보행진에 그치지 않고 전국 순회 집회 등을 개최하며 대여투쟁을 이어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장 대표는 지난해 12·3 내란 1년을 앞두고 당내서 사과 요구가 일었을 때도 “이재명 정권을 향해 레드카드를 들어달라”며 전국 순회 장외 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후 내란 사과를 거부한 데 대한 반발이 커지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대한 24시간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를 펼쳤다. 올해 초에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제명을 앞두고 민주당에 쌍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다른 재선 의원은 “아무런 전략도 전술도 설득력도 없이 또 그냥 ‘몸빵’하겠다는 것”이라며 “대구·경북 통합법도 해결 못 하고 민주당에 백기 투항했다가 느닷없이 장외 투쟁하자는 원내지도부 리더십도 무너졌다”고 했다. 지도부에 속한 한 의원은 “대통령이 순방 중인데 왜 청와대를 가느냐.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다른 초선의원은 “민주당의 사법 장악을 막는 방법은 다음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것”이라며 “대여 투쟁이 의미 있으려면 당내 개혁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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