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 모델’ 8개교 인원 반등
골프·AI 등 15곳으로 확대
학령인구 감소로 폐교 위기에 몰렸던 전남의 초중등학교들이 ‘특성화 모델 학교’를 통해 학생 수 반등을 이끌고 있다.
3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이 지역 초중고 학생 수는 2000년보다 절반 이상(52.2%) 감소했다. 2024년부터 올해까지 누적 1만5498명의 학생이 줄어 지방 교육에도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도 도교육청 특성화 모델 학교로 운영 중인 8개교는 전남 전체 감소율과는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폐교 위기에 처했던 학교들에 다시 학생이 몰리면서 특성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실제 지난 2년간 사업을 추진한 결과 8개 학교 중 5개 학교의 학생 수가 2024년보다 늘었다. 나머지 3개 학교들 역시 인원 감소세가 멈추거나 전년 대비 늘기 시작했다.
목포서산초는 해양 특성화 교육을 통해 2024년 32명이었던 학생 수가 2026년 80명까지 증가했다. 1개 반에 불과하던 1학년은 2개 반으로 늘어났다.
화순 청풍초는 영화 제작 수업을 전면에 내세워 2024년 15명에서 2026년 30명으로 인원이 두 배로 늘었다. 원생 감소로 문을 닫았던 병설 유치원도 올해 다시 문을 열었다.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영광 군남초(31명→41명)와 국제 교류에 주력한 고흥 대서중(30명→40명), 구례 중동초(32명→37명) 역시 학생 수가 꾸준히 증가했다.
여수 화양초(27명→23명→25명)와 신안 팔금초(13명→8명→10명)는 같은 기간 전체 인원은 줄었지만 전년보다는 학생 수가 늘면서 반등의 기회를 얻었다.
도교육청은 특성화 모델 학교가 일반 학교와 차별화된 교육을 하면서 다양한 교육을 원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호응을 얻은 것을 학생 유입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도교육청은 특성화 모델 학교 정착을 위해 최초 사업 기간을 2년 이상으로 보장하기로 하고, 특성화 모델 학교도 올해 15개로 확대했다.
강진 옴천초(창업·진로), 함평 기산초(골프), 진도서초(AI 디지털) 등 7개교가 신규 지정됐다.
김종만 학령인구정책과장은 “작은학교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 교육의 거점”이라며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중심에 둔 특성화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찾아오는 학교, 지역이 함께 살아나는 교육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